[영마인드 링크] 팀 '어딥트'의 최종 임팩트 리포트를 공유합니다 :) 

멘탈헬스코리아
2024-11-24
조회수 52

팀 '어딥트'는 마약류 중독치료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낙인을 피해 음지로 숨은 중독자들을 위해 치료재활의 의지를 공유하는 ‘안전하고 편안한 커뮤니티' 를 구축하기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팀 어딥트는 마약류 중독자의 상호지지 및 치료재활 지원을 위한 온라인 서포트 커뮤니티 'beyoud th haze'를 개설하여 익명의 온라인 공간에서 중독치료의 경험과 희망, 지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멋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한 팀 어딥트의 임팩트 리포트를 공유합니다! 







2024 영마인드 링크


청년 정신건강 혁신 프로젝트 <최종 임팩트 리포트>





팀 소개 :

팀 어딥트(Adeept)는 마약류 중독치료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낙인을 피해 음지로 숨은 중독자들을 위해 치료재활의 의지를 공유하는 ‘안전하고 편안한 커뮤니티' 를 구축합니다. ‘마약=범죄'에 입각한 처벌 중심의 국내 대응 체계에 경종을 울리고, 중독자가 다시금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프로젝트 소개 : 

“우리 함께 안개 너머로, Beyond the Haze”


‘NO EXIT, 출구 없는 미로' 요새 거리와 대중교통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문구입니다. 마약은 ‘한 번도 많고, 천 번도 부족한 것'으로 한 번의 사용이 출구 없는 중독의 미로에 빠지게 만듭니다. 그러나 미로의 출구를 닫는 것은 마약이 아닙니다. 투약자를 가십기삿거리로 소비하는 행태, 사회에서 영영 격리시켜야 하는 존재로 여기는 사회의 분위기가 중독자를 출구 없는 미로에 가둡니다.

전문가들은 중독은 병이며, 환자를 교도소에 가두는 것이 아닌 사회로 꺼내어 사회 안에서 치료재활을 진행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일상이 마약이 아닌,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동체 속에 있어야 약을 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과 친구를 불문한 따가운 시선과 손가락질은 이들이 오프라인 공간으로 나서는 것을 망설이게 합니다. 이에 어딥트(Adeept)는 이러한 현 상황을 문제로 인식하고, 익명의 온라인 공간에서 중독치료의 경험과 희망, 지지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단약의지와 회복경험 공유에 기반한 유익한 정보의 창구로서 마약류 중독자 서포트 커뮤니티 ‘Beyond the Haze’ 개설하고, 활성화 시키고자 합니다.



주목하는 사회문제 :

한때는 ’마약청정국'으로 저명하였던 한국이 현재는 ‘마약관리국'으로 전락하였다. 지난 해 국내에서 적발된 마약사범의 수가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하였다. 마약류 사용범죄는 단 한 번의 사용만으로도 중독을 일으켜 재범률이 40%에 이르며, 이는 타 형사범죄와 비교하였을 때 두 배에 이르는 수치이다. 약물중독을 ‘특수범죄’와 ‘일탈행위’로 보게 되면, 약물중독을 해소하기 위해 경고와 처벌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약물중독은 정신질환이다. 뇌를 근본적인 방식으로 변화시켜, 한 사람의 정상적인 욕망을 방해하고 우울증, 정신증, 불안과 공황을 야기한다. 모든 정신질환의 진단 기준인 DSM은 약물중독을 심리적, 신체적 문제와 대인 관계 문제를 초래하는 ‘질병’으로 정의하고 있다. 때문에 마약류 범죄는 단순 처벌을 넘어 치료적 대처와 심리적 지원이 함께 가야 하는 범죄 유형이다. 그러나, 한국 형사체계는 ‘처벌중심주의'를 통한 마약 공급망 차단을 전통적인 대처 방법으로 고수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치료재활 지원을 통한 마약 수요 차단의 움직임은 미비하다.

해외 일각에서는 처벌뿐만이 아닌 ‘질병으로서의 약물 중독' 그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 중독을 해결해야만 마약범죄의 재범을 억제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마약사범의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미국은 ‘약물치료법원'을 통해 형사 체계가 약 12개월~18개월에 걸쳐 중독자의 치료 재활 과정에 엄격하게 개입하며, 약 1년 여 간의 프로그램을 무사히 이수할 경우 기소를 유예하여 ‘범죄자 딱지'를 면하게 해준다. 엄격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수료율은 50%에 불과하지만, 수료자는 기존 마약 사범 대비 재범률이 3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마약 엄벌주의를 고수하는 싱가포르의 경우 수출입과 제조, 매매와 알선에 한하여 강력한 처벌을 부과하고, 투약범에게는 교정본부 산하 재활시설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여 단약을 지속하고 사회로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약 끝에 회복을 유지 중인 중독자가 다른 중독자들의 치료를 지원하는 ‘선순환 회복 지원모델'을 도모하고 있다.

중독자는 범죄자가 아닌 ’환자'이며, 환자를 교도소에 넣어봤자 재범 억제에 아무런 효력이 없다. 그러나 국내의 마약사범 치료와 재활 지원은 요원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마약사범의 치료보호기관 21곳 중 실질적으로 가동되는 곳은 단 2곳에 불과하며, 실적의 97%를 차지하는 이들 기관조차 열악한 예산과 환경 속에서 치료를 이어나가고 있다. 공동체 생활을 통해 치료재활을 지원하는 중독재활센터 ‘다르크(DARC)’ 또한 지역 주민의 반발과 운영시스템 상의 문제로 인해 일부 시설은 문을 닫고 종적을 감추었다. 중독은 완치의 개념 이 없기에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요구되는데, 현재 국내의 마약류 중독자 치료재활 지원체계는 이처럼 제로베이스에 가까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문제해결 솔루션 : 

1) 기존의 솔루션

-치료시설 : 마약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 중 ‘치료시설'은 의학적 해독과 정신과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정부가 지정한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기관이 해당되나, 21곳 중 13곳이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이 갖추어지지 않아 ‘인천참사랑병원'에 일임 되다시피 했다.

-중독재활 생활공동체(DARC) : ‘생활공동체'는 공동 주거시설 생활을 통해 단약을 지속하고 사회로의 복귀를 준비 하는 솔루션에 해당한다. 그러나 혐오시설로 간주되어 지역주민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생활공동체가 ‘1인 체제' 로 운영되어 조직 내의 문제점 개선과 발전을 도모하기 어려운 한계를 지니고 있다.

-N.A. 모임(익명의 약물중독자들의 모임) : ‘익명의 약물중독자들의 모임'은 약물중독 자들이 단약을 지속하고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체적인 활동으로, 힘든 회복과정과 경험담을 공유하며 단약 의지를 강화할 수 있다. 단약 동료의 사례를 통해 의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전문가가 ‘자조모임 참가'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서울, 인천, 대구,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위치하고 있어 타지에 거주 중인 중독자는 접근성의 문제를 겪게 된다.


2)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가?

단약 의지와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상호 지지를 제공하는 온라인 자조 커뮤니티

(기획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instagram, 중독 치료 관련 콘텐츠 및 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 단약 의지와 경험을 공유하는 Naver 카페)


팀 어딥트가 직접 만난 마약류 중독자들은 중독에서 회복되고 일상생활을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이들이었다. 그러나 마약류 중독은 개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회복의 의지가 있는 이들은 치료시설로, 생활 공동체로, 또 N.A. 모임으로 향한다. 그러나 사회적 낙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마약류 중독자가 기관에 방문하고 정기적으로 공동체에 출석하는 데에 한계가 존재한다.

더불어 단기적 치료가 아닌 평생에 관리 해야 할 중독치료는 중독자 개인의 삶의 매 순간 존재하며 단약 의지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렇기에 사회적 낙인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고 치료 시작의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기존의 솔루션의 한계를 보완하고, 마약류 중독자들이 회복을 위한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아가, 커뮤니티 내에 중독자들을 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성한다면 비교적 회복의 의지가 적고 관련 정보를 잘 알지 못하는 중독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고 중독치료 시작 단계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다.


“이 곳 온라인 공간에서 우리는 ‘약하지 않은’ 강한 서포터로 거듭날 것입니다.”




핵심 수혜자/핵심 고객 :

1) 핵심 수혜자

마약류 중독자

-사회적 낙인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독 경험을 토로하고 지지를 제공받을 곳이 필요한 중독자

-단약 의지가 있으나 단약과 회복 단계 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독자

-단약 의지가 있으나 단약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독자

-치료 의지가 있으나 전문 병원, 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 기관 제공 서비스, 관련 정책 등의 정보의 수혜가 부족한 중독자


2) 핵심 고객

B2B : 마약류 관련 치료재활기관, 정신건강 관련 재단, 익명의 약물중독자 자조모임 (NA) 

B2C : 마약류 중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과 중독자 가족



주요 활동 :

1) 사업 참여자 선정 기준 및 모집 방법

마약류 중독자의 회복을 위한 네이버카페 ‘Beyond the Haze’는 마약류 중독자들이 사회적 낙인에서 벗어나 온라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경험을 공유한다면 다른 치료재활 기관의 서비스나 프로그램의 효과를 한층 더 높이고, 개인의 단약 의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가설을 통해 구현한 솔루션이다. 그렇기에 ‘Beyond the Haze’는 마약류 중독자들만의 공간이라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카페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으로는 가장 먼저 마약류 중독자여야 하고, 더욱이 건강한 커뮤니티 분위기를 저해하지 않고 회복을 위한 환경 조 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회복에 대한 의지가 있는 중독자여야 한다. 이러한 카페 가입자 자격을 실제 커뮤니티에 반영하기 위해 팀 어딥트는 카페 가입 질문을 설계했다. 총 3가지 질문을 통해 1차적으로 가입을 희망하는 자들이 실제 커뮤니티의 목적에 부합한 대상자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그 이후에는 운영자인 팀 어딥트의 개별 확인을 거쳐 최종 가입을 승인했다. 3가지 질문은 아래와 같다.

Q1. 당신은 약물 의존자입니까?

Q2. 당신은 약물 의존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으로 돌아가길 원합니까? 

Q3. 약물 중독 상태에서 벗어나 회복을 다짐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솔루션 핵심 수혜자인 마약류 중독자들이 네이버카페 ‘Beyond the Haze’에 가입하게 만들기 위해서, 가장 먼저 실제 마약류 중독자들이 있는 곳에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홍보자료는 쉽게 커뮤니티로 들어올 수 있는 QR코드가 강조된 포스터와, 프로젝트의 목적과 커뮤니티 세부 기능들이 설명된 서비스 소개서로 구성했다. 과연 실제 마약류 중독자들은 어디로 가야 만날 수 있을까?

팀 어딥트는 전략적으로 두 가지 홍보방안을 실행했다. 먼저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 재활 기관에 콜드콜, 콜드메일을 발송해 홍보자료를 실제 중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공간에 게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때 연락한 기관은 각 권역별 마약퇴치운동본부와 보호관찰소, 마약류치료 전문 병원,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NGO), 한국중독당사자지원센터이다. 그리 고 두 번째 방안은 외부인도 참석 가능한 N.A. 공개모임에 참석해 커뮤니티를 홍보하는 것 이다. 이 방안은 실제 실행 이전 여러 고민이 존재했다. 낯선 외부인이 무언가를 홍보하기 위해 커뮤니티에 방문한다면 당연히 적대감을 갖고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기 어려울 것이 예상되었다. 그래서 팀 어딥트는 네이버카페 기능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여러 N.A.를 방문했고 특히 서초 N.A.에 여러 번 방문하여 기존 오프라인 커뮤니티 내의 당사자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고 프로젝트의 목적과 진심을 설명하고자 했다.


2) 세부 추진 내용별 추진 내용 및 결과

-추진 일정

7월 4주차 : 팀/프로젝트 소개자료 제작, 카페&SNS 이름 정하기, 기획 콘텐츠 초안 작성

7월 5주차~8월 1주차 : 기획 콘텐츠 글 작성, 기획 콘텐츠 카드뉴스화, 7월 26일 팀 어딥트 Instagram 개설

8월 2주차 : 카페 배너 만들기, 단약 일지 템플릿 작성, 카페 가입절차/게시판/권한 설정, 8월 7일 Naver 카페 Beyond the Haze 개설

8월 3주차 : 홍보자료 제작 (포스터, 서비스소개서), 마약중독 치료 관련 기관 콜드콜/콜드메일 발송, 네이버 카페 콘텐츠 업로드 및 모니터링

8월 4주차 : 서초 N.A. 방문, 네이버 카페 모니터링

8월 5주차 : N.A 공개모임 3곳 방문 후 홍보자료 배부, N.A. 방문기 콘텐츠 작성

9월 1주차 : 마약류 중독 당사자 미팅, 네이버 카페 활성화 방안 모색


-추진 대상

Beyond the Haze는 마약류 중독자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마약류 중독 치료재활의 의지가 분명해야 한다. 이는 커뮤니티의 목적과 분위기를 명확히 하기 위함이다


-추진 내용

<건강한 서포트 커뮤니티 조성을 위한 리서치 및 워크숍 참여>

2024년 8월 1일 목요일, 멘탈헬스코리아 주관의 ‘정신건강 서포트 그룹&커뮤니티 운영 노하우(부제 : 안전하고 건강하게 정신건강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방법 A to Z)’ 워크숍이 진행 되었다. 약물 의존자는 부작용과 금단증상으로 우울증, 공황, 불안, 조현증세를 수반하는 경우가 다수 있으며, 이에 커뮤니티를 운영할 때 회원의 정서와 심리를 고려하는 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이에 자살유족 온라인 커뮤니티와 동명의 자조모임 ‘미고사(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의 운영진 강명수 박사님의 강의를 통해, 팀 어딥트는 정신건강 커뮤니티가 지닌 취약성, 커뮤니티 내 범죄 및 분란 발생 시의 대처방안, 커뮤니티의 익명성과 폐쇄성 유지 방법 등의 인사이트를 얻고자 참여하게 되었다.

워크숍은 크게 1) 자조모임과 지지모임, 2) 자조모임 만들기와 운영, 3) 모임을 지원하기 위한 자원 개발하기, 4) 자조모임 리더십 고려사항과 모임의 잠재적인 위험 요인 확인하기의 네 영역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워크숍의 초반부에 ‘자조모임(Self-help group)’과 ‘지지 모임(Support group)’의 차이점에 대해 배울 수 있었는데, 자조모임은 특정한 문제의 당사자들이 모인 모임이며, 지지모임은 정서적 지지와 공통된 주제에 대한 정보를 주는 목적으 로 만나는 집단이라는 점이었다. 지지모임은 주로 모임 분야의 전문가가 촉진자로 참여한다. 비욘더헤이즈는 마약류 중독자 간의 상호 지지 제공과 치료재활을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지지모임의 특성을 가지지만, 커뮤니티의 운영자가 분야 전문가가 아니며 문제 당사자인 중독자가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자조모임의 특성 또한 가지고 있다. 운영자로서 다소 부족한 전문성과 당사자성을 보완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컨택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절감하였다.

워크숍 이후 1) 온라인 커뮤니티의 익명성과 폐쇄성 유지 방법, 2) 당사자성이 없는 운영진으로서, 건강한 커뮤니티를 조성할 수 있는 운영 전략을 질문하였다. 익명성은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지만, 다양한 케이스를 점검하였을 때 약물 중독자는 기본적으로 거짓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익명성이 되려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쉽지는 않지만, ‘익명성' 자체가 커뮤니티 회원에게 동력을 제공하며, 익명성과 비밀보장을 위해 원칙에 기반한 탄탄한 이용약관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운영진으로서, 커뮤니티를 유지하기 위한 엄격함과, 회원 한명 한명을 받아들일 수 있는 따뜻함을 지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핵심수혜자 대상 'Adeept 자체 콘텐츠' 준비(인스타그램)>

‘비욘더헤이즈' 개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 어딥트는 운영진으로서 커뮤니티에 마련할 수 있는 자체적인 산출물이 무엇일지 고민하였다. 1) 최근 급증하는 심각세로 법 개정과 논의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는 점, 2) 이로 인해 정책과 서비스, 치료보호기관의 정보가 산재되어 있다는 점, 3) 마약류 중독자에게는 치료기관, 상담서비스, 법률정보 등 복합적인 정보에 대한 니즈가 존재한다는 점에 기반하여 치료재활 서비스와 정책, 갈망대처를 중심으로 한 자체 발행 컨텐츠 ‘All about 시리즈 : 00의 모든 것'을 기획하였다.

비욘더헤이즈의 All about 시리즈 컨텐츠는 크게 네 분야(중독회복의 모든 것, 마약류정 책의 모든 것, 치료기관의 모든 것, 중독가족의 모든 것)로 나누어진다. 컨텐츠의 주제는 “마약류 중독자가 궁금해할 정보가 무엇인가? 이들이 필요로 할 정보는 무엇인가?”의 고민과 리서치 과정을 통해 도출하였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회복사례 수기집, 마약류 중 독자 단약 V-log, 논문, 마약류 관련 단행본 도서(중독인생, 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 등), 다큐멘터리, 익명의 약물중독자 자조모임을 중심으로 중독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소재화 하였다.

리서치 과정 끝에 카페에 발행된 컨텐츠는, 커뮤니티의 홍보와 시각화 전달을 위해 인스타그램 컨텐츠로 이어진다. N.A. 모임에서 알게된 “마약에 심하게 중독된 사람은 글이 잘 읽히지 않는다.”라는 증세에 착안하여, 인스타그램 컨텐츠는 시각화를 중점으로 해 글을 최소화 하고, 다량의 정보를 간략하게 전달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네이버 카페 컨텐츠 업로드/인스타그램 컨텐츠 업로드로 컨텐츠 발행 시스템을 이분화하여, 비욘더헤이즈 커뮤니티의 홍보와 중독에 문외한인 이들에게 약물중독의 정보를 알리는 두 가지 효과를 도모할 수 있었다.



<Beyond the Haze 제공 서비스 구성(네이버 카페) : 단약일지>



마약류 중독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 중 하나가 ’단약'이다. 단약을 고되게 하는 것은 신체/정신적으로 고통을 유발하는 ‘금단증상'의 영향도 있으나, 마약을 미친듯이 원하게 되는 ’갈망'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재발을 야기하기도 한다.

팀 어딥트는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스터디를 하면서, 갈망이 찾아왔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단약 기간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요소임을 배울 수 있었다. 유튜브 C 채널의 마약류 중독자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면서, 한 20대 중독자가 단약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는 모습을 보았다. 언제 갈망이 찾아왔는지, 그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었는지, 갈망이 발생하였을 때에 무슨 감정이었는지를 기록하고 있었다. 갈망은 단약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찾아오기에, 이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언제 갈망이 찾아오고, 갈망을 일으키는 유발요인이 무엇이며, 유발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갈망 대처의 필요성에 착안하여, 팀 어딥트는 ‘나의 단약일지'를 자체 서비스의 일환으로 제작하였다. 비욘더헤이즈 커뮤니티 내에 ’단약일지' 카테고리를 설치하고, 수기로 작성하기를 원하는 중독자를 위해 별도의 템플릿을 제작하였다.

1) 오늘 하루 요약 (멋진 일, 감사한 일, 힘들었던 일 등) 

2) 오늘 나타났던 특별한 증상 또는 몸 상태

3) 단약을 유지하기 위해 실천한 것

4) 갈망이 찾아왔다면, 무엇 때문이었나

5) 또 다시 갈망이 찾아온다면, 내일의 나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6) 오늘도 단약을 유지한 나에게 주는 보상

7) 오늘 총평 및 내일을 위한 다짐

하루의 성찰, 몸상태, 단약 실천, 갈망 유발 요인과 대처, 단약 유지에 대한 보상을 중심으로 일지를 구성하였다. 일지는 유발 요인의 대처방법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글쓰기는 그 자체로 우울과 스트레스 감소의 효과를 준다. 현재 비욘더헤이즈 커뮤니티에서 회원들은 그 날의 감정, 성찰, 독서하였다면 인상깊게 읽었던 구절을 남기며 단약 일기를 남기고 있다.


<Beyond the Haze 커뮤니티 세팅(네이버 카페)>

8월 7일 팀 어딥트가 정성들여 준비한 ‘비욘더헤이즈' 를 정식 승인 후에 오픈하게 되었다. 비욘더헤이즈 커뮤니티는 네이버 카페의 세팅 하에서 첫 출발을 하게 되었다. 네이버 카페는 회원가입제이기 때문에 커뮤니티의 폐쇄성을 유지하는데 용이하고, 자체적인 활동명 설정으 로 익명성을 보전할 수 있으며, 컨텐츠와 서비스의 특성에 따라 카테고리 세분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기 사이트 세팅으로 채택하였다. 커뮤니티를 세팅하는 과정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1) 카테고리별 공개/읽기/글 작성 권한 설정, 2) 건강한 커뮤니티 환경을 위한 이용약관 수립이었다.


사전활동 1. 카테고리별 공개/읽기/글 작성 권한 설정

대다수의 마약류 중독자는 사회의 좋지 않은 시선으로 인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때문에 ‘비욘더헤이즈’ 또한 커뮤니티 세팅 과정에서 최우선으로 여긴 원칙이 익명성 유지, 그리고 비밀보장을 위한 폐쇄성이었다.

이에 카테고리별로 글 읽기 및 작성 권한의 차등을 두어야 했다. 하지만 해당 권한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딜레마를 마주하게 되었다. 오로지 약물중독자 회원만이 글을 읽고, 쓰도록 설정한다면 가입 전 외부인이 보기에는 반쯤 ‘유령 커뮤니티'로 비추어질 수 있기에 커뮤니티의 신규 회원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었다. 하지만 접근의 장벽을 낮추게 되면 회원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폐쇄성을 마련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마약중독자가 마주하게 되는 시선과 말은 그 무게와 날카로움이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가볍게 고민하고 넘어갈 수 없었다. 이 문제는 몇 차례의 회의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었고, 고민 끝에 운영진 자체 컨텐츠 발행 카테고리 ‘Adeept의 모든 인사이트', 커뮤니티의 이용 약관을 정리한 ‘가입 필독', 운영진의 히스토리를 소개한 ‘비욘더헤이즈 소개' 카테고리에 한하여 전체 공개 설정을 하게되었다.


사전활동 2. 건강한 커뮤니티 환경을 위한 이용약관 수립

건강한 커뮤니티 활동을 위해서는 규칙을 정교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커뮤니티 이용 약관을 수립하는 데에 있어, 8월 1일 참석한 ‘정신건강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 워크숍과, 팀 어딥트가 참여한 N.A. 모임 멤버의 조언이 매우 큰 도움을 주었다.

팀 어딥트가 이용약관을 수립하면서 가장 크게 경계한 부분은 ‘엄격성'과 ‘외부인의 유입 '이었다. 커뮤니티 내에서의 분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엄격성을 갖추어야 하며, 이를 위해 커뮤니티 내에서 금지된 행위를 할 경우 적용되는 패널티를 세분화 하였다.

두 번째는 ‘외부인의 유입'이다. 마약류 중독자는 사회적 낙인 뿐만 아니라, 기사 헤드라인에 업로드 되는 가십거리로 이용되는 일이 허다하다. 이에 ‘마약류 중독자 커뮤니티'라는 타이틀을 보고 호기심에 가입하는 비중독자 외부인, 그리고 취재를 위해 유입된 기자, 수사 기관의 유입이 의심될 경우 여지없이 ‘영구 탈퇴 조치' 시키는 약관을 설정하게 되었다. 규칙 설정이 모든 분란 발생 가능성을 잠재우지는 못하겠지만, 탄탄한 원칙이 문제의 확대를 막고, 커뮤니티의 자정작용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추진 결과

멘탈헬스코리아 주관의 ‘정신건강 서포트 그룹&커뮤니티 운영 노하우(부제: 안전하고 건강 하게 정신건강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방법 A to Z)’ 워크숍을 비롯한 여러 교육과 강연을 통해 팀 어딥트는 정신건강 커뮤니티 운영과 사회혁신 프로젝트의 운영에 대한 방향성을 수립 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었다. 이런 워크샵 참여를 통해 마약류 중독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를 커뮤니티 형성이라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실제 마약류 중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다.

또한 네이버 카페 개설 이전, 중독 치료를 위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카드뉴스를 제작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 그 결과 11개의 게시물 업로, 611명의 팔로워, 노출량 610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은 네이버 카페와 달리,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한 콘텐츠 홍보 채널이었다. 그래서 마약류 중독자에 대해 “마약=범죄”라고 생각하던 이들에게, 마약 중독 이후의 삶과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형성 하는데 기여할 수 있었다.

보고서를 작성하는 9월 8일 기준으로 전체 회원 수 8명, 카페 단계 씨앗 3단계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네이버 카페 오픈일 8월 7일 이후부터 약 한 달 간의 시간동안 콘텐츠를 작성하고 실제 중독자들에게 공간을 홍보하는 노력들의 결과이다. 전체 회원 8명은 모두 N.A.나 치료 기관 홍보를 통해 유입된 중독자들이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매우 적은, 그리고 폐쇄적인 중독자 대상 특성상 적지 않은 수의 회원 가입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N.A. 모임에서 만나 프로젝트의 의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중독자분께서는 실제 네이버 카페에서 글을 쓰고 활발히 활동해주시고 있다. 초기 프로젝트의 목표였던 중독자들이 자신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며 치유의 과정을 강화하는 것에 부합한 사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커뮤니티의 시작 단계에서 반드시 확보해야 할 적극적 활동자를 유치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카페 운영자인 팀 어딥트가 일방향적으로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급-수요의 관계가 아닌, 정말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커뮤니티 형성의 시작점이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3) 기관 연계 협력

-N.A. 모임 멤버의 자문 : 커뮤니티의 이용약관 및 피드백

팀 어딥트는 약물중독자의 니즈를 탐색하기 위해 7월 31일부터 서울 서초동 소재의 N.A.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비중독자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개모임에 한하여, 약물중독자가 겪는 증세에 대해 학습하고, 팀 어딥트의 프로젝트를 소개받은 일부 멤버에 한하여 커뮤니티의 운영을 위한 자문을 받고 있다.


-커뮤니티의 이용약관 설정에 대한 자문

7월 31일 서초동에서 열린 N.A. 모임에서 만난 멤버와 함께 커뮤니티에 대한 소개와 피드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임 멤버 A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조언해주셨다.

“마약류 중독자들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해요. 그리고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중독자들 모여있는 이 커뮤니티가 완전히 금광일 거거든요. 중독자가 아니고,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었을 때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그거에 앞서서 이 사람들이 어떻게 들어오지 못하도록 할 건지 고민해보셔야 해요.”

대다수의 정신건강 커뮤니티가 내부 분란과 범죄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마약류 중독자가 모인 본 커뮤니티 또한 같은 고민을 가져가야 했다. 무엇보다, 회복을 위해 모인 커뮤니티에서 자칫하면 투약과 유통이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야 했다.

자문을 바탕으로 팀 어딥트는 크게 회원 간 채팅 및 쪽지, 오픈채팅 등의 사적 연락 금지, 대면 만남 시도 금지, ‘말뽕(투약 당시의 느낌과 과정을 말로 표현하며 약을 한 듯한 느낌을 받는 행위)'에 대한 규정, 불순한 목적을 지니고 유입된 외부인에 대한 규정을 중심으로 이용약관을 설정하게 되었다.



-비욘더헤이즈 커뮤니티 디벨롭을 위한 자문

N.A. 공개모임의 멤버 B 선생님은 공개모임과 별도의 자리를 통해 팀 어딥트의 솔루션 ‘비욘더헤이즈’에 대한 조언과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B 선생님을 통해 N.A. 모임의 시스템과 12전통, 12단계 프로그램에 대하여 시중에 공개되지 않은 자료를 바탕으로 심도있게 배울 수 있었다.

나아가 B 선생님은 어딥트의 솔루션의 신념과 가치에 공감해주시며, 커뮤니티의 개선과 발전을 위한 자문을 해주셨다. B 선생님은 외부인의 위치에서 파악한 ‘비욘더헤이즈' 커뮤니티의 감상을 남기고, 보다 더 많은 중독 당사자가 유입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하는 부분을 조언해주셨다. 특히, 하나의 selling-product로서 커뮤니티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1) 이득 2) 관계 3) 전문성 세 가지 영역으로 세분하여, '비욘더헤이즈' 운영진으로서 포커스를 두어야 할 영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해야 함을 강조해주셨다.


4) 기존 정신건강 프로그램/사업/프로젝트와의 차별성, 혁신성 관리

먼저 팀 어딥트는 마약류 중독자들이 겪는 정신건강을 비롯한 여러 양상의 문제를 학술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해외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깊이 탐구한 팀의 경험이 바탕에 있다. 그렇기에 마약류 중독자를 위한 인프라가 전무하고 관련한 문제제기가 의학계, 법률계, 정치계에서 이뤄지는 지금 시기에 해외 사례를 검토하고 실제 해외 마약류 중독 치료재활 기관에 방문한 팀 어딥트는 중심을 잃지 않고 적확한 문제제기와 솔루션 도출을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마약류 중독자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설을 수립하고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함에 있어 효율성을 가장 우선시했다. 타 정신건강 프로젝트의 경우 앱 개발, 홈페이지 구현이라는 결과물에 치중되어 실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정의와 동떨어진 결과물을 도출하거나, 실제 문제를 겪고 있는 당사자의 필요와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러나 팀 어딥트는 기술적 구현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아닌, 실제 치료재활 기관을 방문해보고 중독자들과 만나며 핵심 수혜자에게 필요한 것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더욱이 문제의 당사자인 중독자들의 의견과 목소리보다는 기관 주도의 정책과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이 분야에서, 중독자들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만들어서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가져다 주었다. 대학생 프로젝트 팀으로서 한정적인 리소스를 가지고 빠르게 만들어서 이를 실제 사용자인 중독자들에게 가져다 주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 혁신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실험적 시도였다고 자부한다.


5) 1차 기획서(계획) 대비 차이와 원인

-외부 홍보채널 변동 : '언론보도' 홍보방식 제외

프로젝트 추진 초반부, 팀 어딥트는 프로젝트의 세부 추진내용과 결과물을 널리 홍보하고자 영마인드링크 내에서 지원하는 대외홍보 중 ‘언론 보도'를 준비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외부 홍보채널 중 기사 투고의 홍보방식은 제외하게 되었다.

팀 어딥트가 중독재활 스터디, 중독자와의 만남을 통해 느꼈던 것은 중독자는 외부에 자신을 노출하는 것을 매우 꺼려한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약물중독자 자조모임의 멤버들도 필터링 없는 언론 노출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모임에 기자가 출입하게 될 경우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고수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커뮤니티의 홍보를 위해 언론 채널을 이용하는 것은 소식을 확산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겠으나, “중독자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건강한 커뮤니티"의 지향점이 흐릿해질 것이라 판단하였다. 언론 홍보채널은 팀 어딥트의 프로젝트 추진과정과 노력, 결과물을 다수에게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수단이었으나, 팀 어딥트의 타겟과 대상자를 둘러싼 여건을 고려하였을 때 해당 홍보방식을 제외하는 것이 건강한 커뮤니티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더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고 판단하였다.


-니즈 발굴을 통한 주요 타겟층 중심의 정보 전달

대외적인 홍보를 자중하는 것으로 홍보채널 방향성이 정리된 후, 팀 어딥트는 타깃을 우선적으로 설정하고, 그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적절한 메시지와 정보를 준비하여 먼저 찾아가는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다.



첫 번째, 솔루션의 핵심 수혜자(Target)에 대하여 탐색하고 스터디를 하는 Research 단계를 진행하였다. 뉴스 보도를 통해 전달되는 수치화된 자료보다, 날 것 그대로의 니즈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에 마약류 회복자 유튜브 채널을 조회하여 약 1년 여 간의 단약 과정을 기록한 V-log 영상 자료를 시청하고, 영상 자료에 업로드된 마약류 중독자의 댓글을 열람하며 ‘단약 과정에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 ‘어떤 것이 단약 과정을 버티는 데에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 조사하였다. 멘탈헬스코리아 장은하 부대표님의 팀 토픽방 코멘트에 따라, DC inside 마약 마이너 갤러리', ‘ADHD 갤러리', ‘범죄 갤러리'에 접속하여 마약류 중독자가 겪게되는 도파민 문제에 대하여 탐색하였다. 해당 과정을 통해 어딥트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발굴하였다. 1) 금단증상과 갈망이 발생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 2) 법적 처벌에 대한 두려움과 도덕적 해이를 지녔다는 것, 3) 마약이 준 도파민의 여파로 인해, 약을 하지 않았을 때 극도의 공허함과 우울감을 겪고, 이는 자살충동 으로도 이어지며, 4) 이 모든 것을 편하게 털어놓을 곳이 없다는 점이었다. 발굴된 니즈는 팀 어딥트의 자체 발행 콘텐츠 ‘00의 모든 것 : All about 시리즈'의 소재에 반영되어, 갈망 대처, 마약류 상담 핫라인, 마약류 중독자 건강보험 적용법 개정안 등의 컨텐츠로 탄생되었다.

그 다음으로, 비욘더헤이즈 커뮤니티와 컨텐츠를 전달하기 위해 핵심수혜자와 연락이 가능 한 정보를 수집(Prospecting)하고, 적합한 메시지로 어딥트의 솔루션에 대해 제안(Outreach) 하였다. 기존에 참가하고 있었던 서초동 소재 N.A. 뿐만 아니라, 한국마약퇴치 운동본부 중앙본부 및 지부, 권역별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치료보호기관, 보호관찰소 등에 콜드메일을 전송하고 콜드콜을 걸어 핵심 수혜자가 모여있는 곳과 접촉하였다. 긴 과정의 커뮤니티 세팅 과정을 간략히 전달하기 위해, 별도의 ‘서비스 소개서’를 제작하여 팀 어딥트의 솔루션과 컨텐츠를 소개하고 가치를 전달(Proposal)하였다.

대외적 홍보 대신 핵심수혜자가 원하는 정보를 들고 직접 찾아감으로써, 팀 어딥트는 홍보의 확산과 반응 등의 부차적인 것 이외에 ‘핵심 수혜자'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정보의 확산이 분산되지 않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전달하고, 솔루션의 가치를 소개할 수 있었다.


6) 지역사회 협력 및 사회적 연결 강화 노력

-서울/인천 지역 N.A. 모임 참석

팀 어딥트는 핵심수혜자의 니즈를 발굴하기 위해 서초동 소재 N.A. 공개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모임의 전 과정을 참관자 테이블에서 관찰하고, 일부 회기에 한하여 N.A. 모임 멤버 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는 세션을 가졌다.

모든 N.A. 에서 모임마다의 차이점과 특성에 대해서 새롭게 배울 수 있었고, 특히나 서초동 소재의 N.A.는 팀 어딥트의 솔루션 개발에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었다. 모임 공간에 비치된 ‘익명의 약물중독자들' 블루북 책자에 대해 소개해주시고, 일부 멤버분들은 먼저 다가와 팀 어딥트의 ‘비욘더헤이즈' 커뮤니티에 대한 피드백과 우려되는 점, 운영 전략 등을 집어 주셨다. 폐쇄성의 유지, 비밀보장, 수사기관의 유입 등 비중독자이기에 자칫하면 간과할 수 있었던 부분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다.

이후 N.A. 모임에 팀 어딥트의 서비스 소개서와 커뮤니티 구성을 보여드리면서, 솔루션의 자세한 내용과 팀 어딥트가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 전달할 수 있었다. 리서치 과정을 통해 탐색하였던 각종 정보들(1342 마약류 상담 핫라인, 보건소 마약류 익명검사)에 대하여 소개하고, 별도로 수집한 ‘전국 정신의료기관/중독재활시설 현황' 팜플렛 자료들을 전달하였다. 멤버분들이 정보와 자료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시면서,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직접 발로 뛰어 찾아가는 일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N.A.에 참관해보라는 조언에 따라 팀 어딥트는 타 N.A. 모임의 참관 및 프로젝트 홍보를 위하여 인천 소재의 N.A.에 방문하였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인천지부에서 열린 자유 N.A. 인천다르크협회 치유 N.A. 공개모임에 참석하여 다른 N.A. 모임의 프로그램 진행을 살펴볼 수 있었다. 모임 멤버에 따라 N.A. 조직의 분위기와 프로그램 진행 흐름 상에 차이를 느낄 수 있었으며, 나아가 '처음 찾아온 새로운 회원은 언제나 환영이다', ‘N.A. 모임의 유일한 참가 자격은 단약에 대한 의지' 라는 N.A. 모임의 미션을 느낄 수 있었다.


-솔루션 확산을 위한 유관기관 협력

‘비욘더헤이즈(Beyond the Haze)’를 오픈하고 난 후, 솔루션 확산과 회원 유입을 위해 유관 기관에 컨택하여 홍보 및 협력을 제안하였다. 팀 어딥트는 크게 1)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2) 치료공동체 및 민간센터(소망을 나누는 사람들, 한국중독자지원센터), 3) 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 4) 보호관찰소, 5) 치료보호기관(국립부곡병원, 인천참사랑병원, 시립은평병원 등)에 협력 제안을 시도하였다.

아웃바운드 홍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 어딥트의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협력 기관에게 전송할 ‘<비욘더헤이즈> 커뮤니티 서비스 소개서'를 제작하였다. 서비스 소개서는 팀 어딥트의 소개와 솔루션의 핵심을 전달할 수 있도록, 팀 소개, 프로젝트 추진 배경, ADEEPT의 솔루션, 이해관계자의 베네핏, 커뮤니티 접속 주소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콜드콜을 진행하며 추가로 안내받은 기관 담당자 메일을 통해 서비스 소개서와 홍보 포스터를 전송하였다. 그중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인천지부와 서울지부는 센터와 기관 내 상담실에 커뮤니티 홍보 포스터를 직접 게시해주셨다.

직접 유관 기관의 문을 두드리며 협력과 홍보를 제안하는 것은 팀 어딥트에게도 큰 도전으로 다가왔다. 기존에 마약류 중독자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가 없었고, 법적인 문제가 엮이기 쉬운 마약류 특성상 기관의 담당자 분들이 섣불리 프로젝트를 환영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서비스 소개서를 직접 검수하신 후 포스터를 직접 게시해주시고, 입원중독자들의 퇴원 후 커뮤니티를 안내하겠다는 긍정적 피드백을 통해 홍보 과정에서 더욱 강조해야 할 솔루션의 내용과 가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솔루션 타겟층과의 지속적인 교류

팀 어딥트는 청년 정신건강 프로젝트의 종료를 앞두고, 단발성이 아닌 장기 프로젝트로 가져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N.A. 모임을 통해 교류하였던 멘토에게 커뮤니티의 전반적인 리뷰를 요청한 후, ‘비욘더헤이즈'의 커뮤니티 디벨롭을 위한 미팅을 진행하였다. 멘토 A 선생님은 커뮤니티 모니터링 후, 유저로서 느낀 커뮤니티의 명분과 미션에 대하여 "이 커뮤니티는 고통받고 있는 중독자들, 그리고 국내 마약중독 치료재활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는 미션을 지닌 것으로 느꼈다."고 평가하였다.

미팅에서 특히나 인상깊게 배운 것은 ‘Sales Triangle’이었다. Sales skill 삼각형을 바탕으로, 커뮤니티가 집중적으로 강화해야 할 세 영역에 대하여 배울 수 있었다. 중독자 유저가 원하는 정보분야 중 크게 세 가지를 도출할 수 있었다. 유저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전문성에 대한 이야기”를 원하고, 다른 유저는 정보를 활용하여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원하며, 이 커뮤니티를 통해 “관계가 형성되기를" 바랄 수 있다. 커뮤니티 개설 초기인 현 시점에서, 커뮤니티에 갖추어진 다양한 영역 중 ‘포커스 하고자 하는 영역'을 선정하고 해당 영역에 적합한 서비스를 세팅해야 함을 깨달았다.

커뮤니티 디벨롭을 위한 자문을 통해, 팀 어딥트는 “어딥트만이 할 수 있고, 어딥트이기에 해줄 수 있는 소재"를 고민하게 되었다. 기존 비욘더헤이즈 발행 컨텐츠는 중독자의 금단증상과 갈망에 집중하였으나, 모임에서 지켜본 결과 갈망이 찾아오는 시기, 대처하는 방법이 중독자마다 천차만별이었다. 일부 공통적인 증상을 제외하면 개인마다 겪는 정신질환도 다 달랐다. 무엇보다, 비중독자가 중독자의 증세를 내밀하게 다루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중독자가 필요로 하지만, 시간 내어 찾아보기에 어렵고 양이 방대한 정보들, 시간 내어 찾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는 정보들을 중심으로 자체 콘텐츠 소재의 방향성을 정리하였다.


-팀 어딥트는 멘탈헬스코리아 주최의 온라인 워크숍과 오프라인 정신건강캠프에 성실히 참석해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했다. 각 워크숍에 참석해 프로젝트와 관련되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같은 단원들과 교류하며 커뮤니티 생태계의 일원으로써 활동했다. 더불어 프로그램 내에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팀이 많았기에 서로 팔로우하며 각자의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응원하며 서로 상생할 수 있었다.




향후 계획 및 프로젝트의 효과 (Impact) : 

1) 영향력 및 기여도

-실제 변화 기여 사례 : 

인스타그램과 네이버카페 개설을 통해 팀 어딥트가 만들어낸 실질적 변화는 중독자 개인에게 있었다. 우리나라 마약류 중독 치료 및 재활 인프라는 매우 열악하고 그 시스템 전반을 변화시키고자 여러 정책가, 임상가, 실천가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팀 어딥트가 단 2~3개월의 시간동안 구조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란 시간적, 물리적, 역량적 한계가 존재했다. 그렇기에 팀 어딥트는 중독자 당사자주의에 입각해 실제 중독자들의 목소리를 수집하고 그들의 필요에 응답하는 결과물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이 노력을 중독자들이 알아봐주고 동참한 사례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주요한 변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서초 N.A.의 경우 공개모임 이후에 각자 자유롭게 참가자들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팀 어딥트는 이런 비공식적 시간을 이용해 프로젝트에 대해 중독자 당사자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서비스 소개서를 비롯해 네이버 카페 "Beyond the Haze"를 보 여 드리며 이런 콘텐츠들이 있고, 이 온라인 공간에서도 중독자 서로가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다며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독자 A씨는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이런 시도가 필요하다라며 프로젝트의 의도에 공감했다. 또 다른 중독자 B씨는 "잘 됐으면 좋겠다. 내가 게시글 하나라도 남겨서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참여 의사를 밝혔다. 또 이 과정 에서 작성된 콘텐츠를 보고 "(핫라인)이런 정보가 있는 줄 몰랐어요. 제가 힘들 땐 이런 게 없었거든요."와 같은 새롭게 정보를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더불어 마약 중독이 발생시키는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변화에 기여할 수 있었다. 박성수 세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2019년 『국가정책연구』에 작성한 「국내외 마약 문제 분석을 통한 마약 피해지수 개발」논문을 살펴보면 대략적인 마약류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파악할 수 있다. 마약류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2016년을 기준으로 1,705억여 원으로 집계되었다. 그 중 마약 사범을 치료하는데 드는 비용(의료·복지 비용)과 마약중독자와 가족 등이 겪는 심리적 비용(주변 고통 비용)은 33억여원과 448억원으로 추산한다. 이 같은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해 현재 정책적 예산이 투입되고 여러 정부 주도 캠페인이 시행되고 있다. 팀 어딥트의 활동 또한 이 같은 마약류 중독 치료, 재활 방법을 모색하고 온라인 커뮤니티 형성의 기초 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용을 감소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기대효과

팀 어딥트는 2024년 8월 7일~2024년 9월 8일에 걸쳐 유입된 8명의 회원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유관 기관 협력을 통해 커뮤니티 회원 규모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비욘더 헤이즈>의 제공 서비스를 통해 핵심수혜자가 필요로하는 정보의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팀 어딥트의 솔루션은 크게 관계 형성, 니즈 충족, 전문적 정보 수혜의 세 가지 측면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커뮤니티 활동을 통한 중독자 간의 지지관계 형성

현재 <비욘더헤이즈>는 흔적 남기기, 오늘의 다짐, 자유 게시판, 단약일기 등의 서비스를 통해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중독자가 함께 소통하고 경험담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였다. 마약중독자 치료공동체가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는 것을 회복의 단초로 삼는 것처럼, 관계의 고리를 결속시키는 것은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일상 공유부터 치료 경험담, 갈망을 관리하는 방법을 나누는 공간은 중독자들이 서로 공감하고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다. 24시간 접근 가능한 ‘온라인 커뮤니티'라는 점에서, 실시간으로 글과 댓글을 통해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커뮤니티 내 관계 형성은 중독자가 음지로 숨는 것을 방지하고, 외로움을 극복함으로써 중독자의 정신건강 개선과 회복 의지를 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핵심수혜자의 니즈를 반영한 컨텐츠를 통해 실질적 도움 제공

<비욘더헤이즈>에 조성된 서비스와 컨텐츠를 통해, 핵심 수혜자가 단약 과정에서 법적 양형자료 마련과 지원제도의 수집 등 실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마약 투약자의 경우 정상참작 사유로 가장 중요한 것이 ‘단약 의지'이며, 앞으로는 절대 마약에 손을 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비욘더헤이즈>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 ‘단약 일기'는 법원에 제출 하여 양형 자료로서 활용할 수 있다.

나아가 <비욘더헤이즈> 자체 컨텐츠 “00의 모든 것 : All about 시리즈"를 통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제도를 알릴 수 있다. 법적 양형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 참여 방법, 재활 지원 제도, 보건소 마약류 익명검사 절차 등 도움 받을 수 있는 지원제도를 다룸으로써, 중독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대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조성할 것이다.


전문성 있는 정보 전달을 통한 퀄리티 있는 정보 수혜

<비욘더헤이즈> 커뮤니티는 찾아내기 쉽지 않고, 전문성을 띈 정보들을 콘텐츠화 함으로써 중독자에게 보다 양질의 정보 수혜를 제공할 수 있다. 한 N.A. 멤버의 자문에 따르면, 중독자의 대다수가 법적 과정에 휘말려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법률 관련 정보를 자주 서치한다. 그러나 형량을 줄이기 위한 전략, 집행유예 판례 등의 정보는 팀 어딥트가 아닌 다른 전문인이 심도 있게 다룰 수 있는 영역이다.

이에 팀 어딥트는 법률 정보 이외에, 중독치료와 회복에 관한 전문적 자료를 제공하여 핵심수혜자에게 양질의 회복 방안을 지원하고, 전문성을 띈 자료의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N.A. 12단계 프로그램에서 ‘영성'이 지닌 의미, 마음 챙김을 통한 중독 관리법, 의학적 디톡스 과정 등이 있다. 과학적 근거와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전문적 정보를 제공하여, 중독자가 자신에게 맞는 양질의 회복 방법과 요소를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2) 주요 성공 사례

"Beyond the Haze"가 만들어낸 두 가지 성공 사례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먼저 중독자 A 씨는 팀 어딥트가 가공, 재가공한 자료를 보고 핫라인에 대한 정보를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한다. 개인적 사례이기에 자세히 서술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중독자 A씨는 스스로가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다고 한다. 그래서 A씨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N.A.에 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여러 콘텐츠를 중독자들이 접한다면 A씨의 사례와 같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사례 중독자 B씨는 서비스 소 개자료를 비롯해 정신의료기관/재활시설 팜플렛을 확인하고 이를 N.A. 연락망에 공유해도 될지 물어봤다. N.A.는 중독자들의 자치 조직이기에 운영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연락망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곳에 우리 프로젝트의 자료를 공유해도 될지 문의를 주셨다는 점에서 팀 어딥트가 가공, 재가공한 콘텐츠가 중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였으면 이것이 실제로 목표로 한 대상자에게 닿았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3) 프로젝트 결과의 활용 계획

-네이버카페의 지속적 홍보 및 기획콘텐츠 발행

첫 번째 활용 계획은 ‘네이버 카페의 지속적 홍보 및 기획 콘텐츠 발행'이다. 팀 어딥트는 청년 정신건강 혁신 프로젝트의 종료 이후, 네이버 카페 ‘비욘더헤이즈'의 지속적인 홍보와 자체 컨텐츠 발행에 힘쓰려고 한다. 네이버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될 수 있도록 키워드 검색량 조회 도구를 활용하고, 자조모임 참석과 문헌 고찰을 통해 핵심 수혜자의 니즈를 캐치하며, 필요한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전달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다. 특히, 현재까지는 커뮤니티 내에서 발행하지 않았던 ‘마약류 재판 양형자료', ‘소변검사', ‘지역보건소 마약류 익명검사', ‘자가진단 키트' 등에 대한 기획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한다.


-N.A. 모임과의 지속적인 교류 유지

N.A. 모임은 핵심 수혜자의 다양한 경험담과 고충을 들을 수 있는 중요한 창구이다. 팀 어딥트는 공식 프로젝트 추진 기간 이후에도, N.A. 모임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유지하여 커뮤니티의 질을 높이고, 핵심수혜자의 니즈를 탐색할 것이다. 수많은 중독 전문가가 “자조모임은 필수적으로 가야한다.” 고 강조하는 만큼, 팀 차원에서 N.A. 모임의 12전통과 12단계 프로그램의 단계별 수행에 대하여 공부함으로써 자조모임의 중요성과 그 특성에 대하여 숙지할 것이다.


-협력 기관 수 확대 및 다양화

현재 팀 어딥트는 N.A. 모임을 중심으로 솔루션의 핵심 수혜자를 유입하고 있다. N.A. 모 임을 통한 유입은 공개모임을 통해 커뮤니티 운영진과 회원 간의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하지만, N.A. 모임에 출석하는 멤버의 대다수가 일정 정도 중독의 고리를 끊어내고 ‘갈망'에 대처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 팀 어딥트의 ‘비욘더헤이즈'는 중독의 정도와 단약 기간에 상관없이, 보다 다양한 회원이 유입되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

이에 팀 어딥트는 아웃바운드 홍보와 중독 관련 오프라인 행사 등을 통해, 중독 회복의 의지를 지닌 핵심 수혜자가 ‘비욘더헤이즈'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확산시키려고 한다. 보다 다양한 창구를 확보하여, 기존 N.A. 모임 이외에도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성사해 또 다른 커뮤니티 유입 경로를 확대하고자 한다.


-대학가 내 중독연구 연합 학술동아리 개설

팀 어딥트는 후속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써 대학가 내 중독연구 연합 학술동아리를 개설할 것 이다. 대검찰청 발행 <마약류 범죄 백서> 통계자료, 언론 보도, 자조모임 내 20대의 비율 등을 통해 실제로 중독자의 연령이 해를 거듭할수록 하향 평준화 되고있음을 체감하였다. 청년 집단 내에서 마약류의 폐해와, 마약이 야기할 수 있는 정신건강상의 부작용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학가 내 중독연구 연합 학술동아리를 개설하여, 마약류 중독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문제에 대한 청년의 다양한 인사이트를 수집하고자 한다. 학술 동아리 내 정신의학, 약학, 정신건강 임상심리, 정신건강 사회복지 등의 세부 분과를 설치하여 보다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들이 함께 협업하고, 중독에 대한 문제의식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다. 청년의 살아있는 문제의식을 통해, 팀 어딥트 <비욘더헤이즈>의 기획 콘텐츠의 유형을 다양화하고, 희망 회원을 대상으로 함께 콘텐츠를 준비하여 커뮤니티 콘텐츠의 다양화와 발행 창구로서 활용하고자 한다.



사진 자료 첨부 :

도전과정 1. 초기 솔루션의 무산

혁신 프로젝트 추진 초기, 팀 어딥트는 향정사범을 중심으로 2030 여성 마약중독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에 주목하였다. 약물사용이 성적 경험과 연관되어있을 경우, 사회적 시선으로 인해 여성은 자신의 경험과 고통을 토로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 게다가 클럽과 술집에서 몰래 술잔에 마약을 타서 중독된 ‘수동적 중독'의 사례가 많다. 이에 반해 국내 여성중독자 대상 재활시설과 치료공동체는 전무한 상황이다.

팀 어딥트는 그 수에 비해 치료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여성중독자 집단에 주목하여, ‘정신 건강전문요원 대상 여성중독자의 이해를 돕는 가이드라인 개발/마약류 중독자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1차 혁신 프로젝트로 기획하고자 하였다. 두 개의 기획안 중 혁신과 임팩트에 적합한 기획안을 채택하고자,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얻기 위해 콜드메일을 전송하였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앙본부, 인천참사랑병원, 한국중독당사자지원센터, 소망을 나누는 사람들 등 치료보호기관과 민간재활센터에 연락하였으나, 대부분의 기관에서 회신이 오지 않았으며, 특히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경우 공식 대학생 교육 프로그램 이외에는 별도의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거절 의사를 보이셨다.

잔디의 팀 토픽방을 통해 멘탈헬스코리아 장은하 부대표님께 기획안에 대한 코멘트를 여쭈었다. 기획안에 대한 피드백은 다음과 같았다. “과연 정신건강전문요원 대상 가이드라인 개발이 ‘혁신' 프로젝트인지, 임팩트를 지니고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여성중독자의 이 해를 돕기 위한 가이드라인은 개발 과정에 들이는 노력에 비해, 임팩트가 부족할 수 있다.

자문에 대한 거절, 솔루션이 지닌 임팩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은 후 팀 어딥트는 핵심 수혜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면서, 사회에 임팩트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어서 미국에서 운영되는 여성 알코올 중독자 대상 A.A.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사례를 소개받았다. “국내에는 마약류 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가 존재하는가?” 궁금증에 열심히 탐색 하였으나, 네이버 카페에서 흔하게 서치할 수 있는 치료모임 카페에서 ‘마약'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앞선 피드백과 레퍼런스 조사 끝에, 팀 어딥트는 ‘온라인 서포트 커뮤니티 개설'이라는 새로운 솔루션을 고안하게 되었다.


도전과정 2. 낮은 모집가능성으로 인한 핵심수혜자 변경

도전과정 1 끝에 팀 어딥트는 ‘여성 마약류 중독자'를 핵심 수혜자로 삼아,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서포트 커뮤니티 개설을 기획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여성전용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속닥, 자기만의 방 등)을 설치하여 레퍼런스 조사를 진행하였다.

여성 커뮤니티는 연령과 특성을 불문하고 ‘폐쇄성' 기조를 띠고 있다. 성적 잣대와 사회적 낙인으로 자유롭지 않은 여성 중독자를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커뮤니티를 널리 알리는 것에 한계가 있을 듯 하였다. 이에 앞서, 여성 중독자 자조모임과 재활시설의 수가 심각하게 부족하여 애초부터 핵심 수혜자를 만날 수 있는 유관 기관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여성 중독자'는 그 필요성과 시의성이 뚜렷한 대상이지만, 제한된 기간의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에 한계가 있겠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팀 어딥트는 기존에 희망하였던 ‘여성 중독자'에서, 연령과 성별을 불문한 ‘마약류 중독자'를 핵심 수혜자로 변경하고 보다 포괄적으로 설정하게 되었다.


도전과정 3. 작은 모집단으로 인한 데이터 추출의 어려움

팀 어딥트가 마주한 어려움에는 ‘작은 모집단으로 인한 데이터 추출의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에 설계하였던 성과목표 ‘지지 네트워크 강화'를 평가하기 위해 평가도구 ‘사회 연결망 분석'을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분석하여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을 만큼의 회원 수가 모집되지 않았다. 이에 기존에 평가도구로 선정하였던 SNA(Social Network Analysis) 도구 대신, 적은 수의 데이터를 시각화 하는 것에 그쳤다. 프로젝트 추가 추진 과정에서 회원 수가 증대될 경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계 분석을 재차 시도하려고 한다.






프로젝트 관련 온라인 링크 및 홍보 : 

1) 마약류 중독자 서포트 커뮤니티 <비욘더헤이즈(Beyond the Haze)>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beyondthehaze

2) 영마인드링크 16팀 Adeept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https://www.instagram.com/teamadeept_16

3) 팀 Adeept의 링크트리

https://linktr.ee/adeept?utm_source=l





청년 정신건강 혁신 프로젝트, 영마인드 링크


영마인드 링크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멘탈헬스코리아가 주최하는 사업으로, 250명의 청년들이 진행하는 정신건강 혁신 프로젝트입니다. 전국에서 모인 250명의 청년들은 50개의 팀을 이루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영마인드 링크 프로젝트는 기존 솔루션으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 제시와 사회가 문제로 인식하지 못했던 사안에 대한 새로운 이슈 제기로 구분됩니다. 전국 각지의 팀들은 이 두 가지 아이디어를 실험하며, 임팩트 리포트를 통해 지역사회, 센터, 정부에 새로운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조현병 가족돌봄 선배 영케어러와 연결해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프로젝트, 전역 군인 사회 적응 패키지 프로그램 개발, 도박 중독 예방 프로그램, 자해 문제를 겪는 후기 청소년들의 음원 제작 프로젝트, 자살 생존자 돌봄 청년을 위한 서포트 그룹 및 매뉴얼 제작 프로젝트, 감정 가계부 앱 개발을 통한 둠 스펜딩 문제 개선 프로젝트, 제주도 1인 가구 고립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건강한 네트워크 및 커뮤니티 제공 프로젝트 등의 다양한 주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신들이 설정한 소셜 미션을 위해 열심히 힘써주신 모든 청년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각 팀의 소중한 프로젝트로 완성된 영마인드 링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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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one should face a mental health challenge al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