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헬스코리아, 응급실 의료진 대상 강연 |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10주년 심포지엄 | 강동성심병원

멘탈헬스코리아
2024-01-05
조회수 122


지난 15일, 멘탈헬스코리아 피어스페셜리스트 팀은 강동성심병원에서 열린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10주년 심포지엄에 다녀왔어요. 



멘탈헬스코리아 연가현, 이재현, 전가인 피어스페셜리스트(가운데)와 성심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팀



이번 심포지엄에서 멘탈헬스코리아는 자해·자살 시도 후 10-20대들이 응급실에 오기 전에 겪게 되는 갈등과 상황들부터 퇴원 후 겪게 되는 여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효과적이었던 응급실 및 사례관리 서비스 경험에 대해 나누었는데요. 


연가현 피어스페셜리스트의 발제와 함께 3명의 피어스페셜리스트들이 현장에서 30분 간 심층 Q&A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심포지엄엔 응급실 의료진부터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팀,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사례관리자 선생님들, 초중고 교사 및 전문 상담교사, 서울시 교육청 공무원까지 10대, 20대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다양한 분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이날 멘탈헬스코리아 피어스페셜리스트 팀의 발제와 질의응답 시간은 평소 현장에서 자해·자살 충동을 겪는 청소년, 청년들과 함께 하면서도 대상자(내담자)에겐 미처 물어보지 못한 것들, 헷갈리고 고민이 되었던 부분, 효과적인 대화법이나 대처 전략 등 실전 기술에 대해 함께 나누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한 강동성심병원은 2014년 보건복지부 ‘응급실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이래 10년째 자살시도자의 재시도를 예방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올해 10주년을 맞아 강동성심병원을 거쳐간 자살 생존자들의 회복 여정 인터뷰와 함께 관내 유관기관인 강동경찰서, 강동소방서 등 현장에서 24시간 출동하며 애쓰시는 분들의 소감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예산과 인력의 부족함 속에서도 생명을 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이렇게 고군분투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점에 감사함과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사는 총 3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요, 1부에서는 김정미 사회복지사의 ‘강동성심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10년 회고’를 주제로 응급실 기반 사후관리사업의 10년간의 성과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부에서는 백민정 수원시자살예방센터장의 ‘죽음을 꿈꾸는 아이들, 죽음을 견디는 아이들’이란 주제로 청소년 자살과 자해현황, 자살예방 제언, 자살유족 지원방안에 대해 발표가 이루어졌답니다.


그리고 오늘 심포지엄의 하이라이트! 


3부에서는 멘탈헬스코리아 피어스페셜리스트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선 청소년들의 고백’이란 주제로 발제와 께 30분 간 현장 질의응답을 진행했는데요.







멘탈헬스코리아 연가현 리더 발표 중


"저는 자해와 자살 생존 경험의 전문가로서, 2020년도부터 현재까지 피어스페셜리스트로서 제 경험을 나누고, 사회 변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정신건강 여정을 겪고 있는 청소년이지만, 멘탈헬스코리아에서 가장 많은 응급실 경험과 자해자살의 서바이버로서 이곳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귀중한 자격을 부여 받았습니다. 


멘탈헬스코리아 피어스쿨의 슬로건은 ‘나의 아픔은 나만의 강점이 된다' 인데요, 제 경험을 통해 이 자리에 계신 선생님 분들과 앞으로 이곳을 찾게될 청소년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자리에 용기내어 섰습니다."


저는 응급실과 입원 그리고 사례관리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의료진 및 사례관리자와의 관계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전하려는 이야기는, 저의 경험을 통해 병원 응급실과 정신과 그리고 사례관리팀이 어떻게 자살충동이 있는 사람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오늘 제 발표가 끝나면 여러분들은 자살 생존자가 겪게 되는 일련의 여정, 즉 응급실에 오기 전과 퇴원 후 자살 시도자와 그 가족들이 직면하는 다양한 갈등과 문제들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게 되실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청소년과 부모들이 표현하는 말에 담긴 숨은 의미와 말하지 못하는 사정들을 더 깊게 이해하고 공감하여 그들을 더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들은 서울에 위치한 대학병원 응급실 및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비교분석해 발표하면서 응급실에서 의료진 및 사회복지사가 자살 시도자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자해 및 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했을 때 겪게 되는 고충 중 많은 부분은 우리나라는 정신과 응급실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들이었는데요. 이와 함께 청소년의 경우, 환자의 의견이나 요구보다 부모의 의견이 더 중시되어 청소년이 원하는 진료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 등 제도적 개선점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강동성심병원 양대열 병원장은 마지막으로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은 자살예방에 대한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나아짐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 이라며, “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사회로 거듭나길 희망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내에서 병원 본연의 가치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연가현 피어스페셜리스트 발표 중 발췌


"첫번째로 저희에게 필요한 것은 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사람과 안전한 공간입니다.


저는 정말 제 삶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정말 이만큼 힘들었다고 외칠 곳이 간절히 필요했습니다. 살아야 한다는 의지만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죽고 싶은 욕망을 포함해 자살 충동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도 나쁜 일이 일어날 걸 걱정 안해도 되는, 그런 안전한 공간이 정말 필요했습니다. 


첫번째로 안전한 사람 그리고 안전한 공간을 이야기한 이유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은 이미 창피와 수치심, 극도의 절망감 같은 느낌들을 느끼는데 1분 1초가 바쁜 응급실 의료진들은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그 사람에게 어렵고 절망스러운 상황인지 잊어버리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중략...)







두번째로는 자살시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신뢰 관계 구축입니다.


분주한 응급실이나 짧은 시간 밖에 허용이 안 되는 진료 환경에서 의료진들은 자살을 시도하는 청소년들과 효과적으로 관계를 맺을 시간이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고유한 경험과 요구에 초점을 맞춰서 다가가면 짧은 면담이라도 신뢰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응급실 단골', ‘자해하는 청소년' 이전에 저희는 한 사람이자 삶입니다. 이 두 사람이 결코 똑같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겉으로는 자해하는 이유, 자해하는 정도가 비슷비슷해 보일지라도 저희는 각기 다른 문제와 삶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중략...)


저와 우리 300명의 피어스페셜리스트들에게는 죽고 싶던 삶을 다시 살린 사례관리 선생님들과 상담 선생님, 그리고 의사쌤과 간호사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응급실에 처음 간 날,


응급실에서 퇴원한 날,


다시 자해 충동에 시달리던 날,


저의 곁에는 따뜻한 선생님들이 계셨습니다. 


어떤 때는 꿈드림 센터의 쌤이었고, 어떤 때는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쌤이었고, 또 어떤 때는 아주 예전에 종결된 상담쌤이셨습니다.


제가 힘들 때마다 제가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움을 받았던 선생님들은 모두 달랐지만 그 분들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위대한 일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 자리에 계신 선생님들처럼 제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죽지 않고 잘 살아가보겠다고 선언하면서 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멘탈헬스코리아, 강동성심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 10주년 심포지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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