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조디아제핀 오래 먹으면 안 되는 이유 | 아티반, 알프람, 자나팜, 자낙스, 루나팜 | 항불안제 부작용 | 금단증상

멘탈헬스코리아
2024-01-08
조회수 2469




몇 년전만 해도 정신과, 정신과 약에 대한 많은 편견과 잘못된 인식 때문에 OECD 국가 중 가장 항우울제 소비가 낮은 나라라고 기사가 나곤 했었는데, 안타깝게도 어느 순간 어린 청소년들도 하루에 3~4알씩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을 너무나 쉽게 처방 받고, 오남용을 많이 하게 된 나라가 된 듯 합니다. 


저희 멘탈헬스코리아의 청소년 리더들 중에서도 15세, 16세 밖에 안된 청소년들이 하루에 15알~17알씩 정신과 약을 처방 받아 먹으며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정신과 약을 17알씩 먹는데, 더 우울해진 이유

https://blog.naver.com/jangeunha_linda/223276271584


오늘은 정신과 약 중에서도 특히 벤조디아제핀, 우리가 소위 '신경안정제', '항불안제'라 부르는 약들에 대해 소비자로서 꼭 알아두어야할 내용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내성, 오남용 가능성이 높은 중독성 약물임에도 우리나라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너무나 쉽게 권장되고 장기 처방되고 있는 약

-특히, 청소년에게 벤조스를 최소 용량도 아닌, 종류별로 3~4알씩도 처방하고 있는 실태

-부작용과 중독가능성,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 지 알려주지 않은 채 설명도 없이 처방하고 있는 현실





물론, 사람에 따라 효과나 부작용 그리고 약물 반응이 다 다르며, 이 약들이 나에게 해로움보다 이로움이 더 많이 준다면 효과적으로 잘 조절해 사용하면 되는 약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벤조스는 기본적으로 단기 처방용이지만, 0.25mg씩 20년 넘게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물론 많이 있어요.


그러나 이 약을 현명하고, 건강하게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작하기 전에 소비자로서 반드시 이 약에 대해 잘 알고, 스스로 판단력을 가져야 합니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내성, 의존성, 중독성이 있어 처음 시작도 신중해야 하고, 복용 기간에 대해 계획을 가지고 사용해야 하나.... 우리나라에선 너무 쉽게 처방이 되고 또 장기간 처방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많은 정신과 의사가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가능한 처방을 안 하려는 의사도 많습니다.)



벤조디아제핀은 과연 어떤 약인가?


벤조디아제핀은 진정제의 일종입니다. 이는 신체와 뇌의 기능이 느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각한 불안을 겪고 있거나 매우 괴로워하는 경우 의사는 벤조디아제핀을 처방할 수 있습니다. 불안과 불면증에 도움이 됩니다.





벤조디아제핀이라는 용어는 특정 방식으로 뇌와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 구조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종류의 약물은 뇌의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 수용체에 작용하여 뉴런이 활성화되는 속도를 늦춥니다.모든 벤조디아제핀 약물에는 이러한 화학 구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이들 모두가 뇌와 신체에 비슷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계에는 약 15가지 유형의 벤조디아제핀 약물이 있는데요. 그 중 일부 벤조디아제핀이 의료용으로 승인되어있고, 합법적으로 처방 가능한 약물은 나라마다도 일부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데이트 강간약'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한 때 이슈가 되었던 플루니트라제팜('로히프놀'이라 불림)이 미국에서는 판매가 금지이나 우리나라에서는 라제팜, 루나팜이란 상표명으로 처방이 가능합니다.


벤조디아제핀, 충분히 잘 알아보고 먹기 시작해야 합니다.

10년 째 매일 먹고 있다고요...?

기본적으로 이 약들은...단기 사용을 위한 것


"매우 힘들었던 시절, 항우울제와 함께 디아제팜을 처방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도움이 됐어요. 그러나 내 몸이 약물에 익숙해짐에 따라 동일한 효과를 얻으려면 점점 더 많은 약물이 필요했어요."





그래도 벤조디아제핀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는 일부 상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별을 한 경우, 이 약을 단기간 복용하면 극도의 충격, 온 몸과 정신의 경직, 긴장을 풀고 회복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은 감정을 적절히 마비시키고 잠을 못 이룰 정도의 불안과 슬픔을 잠시 멈추고 푹 잘 수 있게 도와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다보면  충격적이고 갑작스러운 사건사고를 겪게 되어 견딜 수가 없고 잠을 한 숨도 자지 못할 때도 있고, 누군가는 소송이나 검찰조사 등을 앞두고 압도되는 불안감을 느낄 때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전에 '인데놀'에 대해 다루면서 발표를 할 때마다 염소 같이 목소리가 너무나 떨리고, 심장이 밖을 튀어나올 것처럼 쿵쾅쿵쾅 뛰며, 머릿 속에 하얘져 발표 내용을 다 까먹는 분들은 발표 전에 인데놀 한 알 먹는 것이 훨씬 정신건강에도 유익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 


이런 안정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살면서 우리는 누구나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건을 겪게 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때에  먹으면 거의 즉시  불안감을 좀 안정시켜주고, 잠도 잘 잘 수 있게 해주는 약이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약물인 것이죠. 


그러나 일부 발작 장애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벤조디아제핀을 2주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못해도 4주 이상 복용하면 안됩니다.) 간질과 같은 많은 만성 발작 상태에는 치료를 위한 더 많은 표적 약물이 있으며, 벤조디아제핀은 여전히 이러한 상태에 대해서도 단기간 사용하도록 고안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신체는 이러한 유형의 진정제에 대한 내성을 매우 빠르게 발달시키기 시작합니다. 2~4주 매일 사용을 해보세요. 처음 먹던 벤조디아제핀의 용량으로는 처음 냈던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만성적인 불안과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 증상을 장기관 관리하기 위해 통합적인 치료를 받거나 생활습관을 고치기 위한 노력이 더 권장되며, 장기적인 증상 관리에 더 안전한 다른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만성적인 불안, 공황, 우울을 아티반, 자낙스와 같은 벤조스 약물로 평생 관리하겠다는 생각은 건강한 방법이 아닙니다.





벤조디아제핀 복용 가이드


벤조디아제핀은 급성 불안 증상의 단기 치료에 가장 잘 사용되며, 정신과 약물 치료를 시작할 때 항우울제(SSRI 또는 SNRI, 4주 간 매일 먹어야 효과 보기 시작)가 효과를 내기 전까지의 임시 보조제로 사용되거나, 불안이 악화되는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됩니다.


벤조디아제핀은 상비약으로 가지고 있다가 일회성으로 (정말 꼭 필요할 때만 가끔씩) 복용하면 내성을 방지할 수 있고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약을 처방 받고 먹는 사람은, 이 약을 매일 먹어선 안되고, 정말 정말 안 먹으면 안 되겠을 때 아주 가끔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꼭 말해줘야 합니다.


또한 2~4주 동안의 단기 치료로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의사는 이 약을 처방할 때 소비자에게 이 두 가지를 꼭 경고해줘야 합니다.


            매일 복용하지 마세요.          

            4주 이상 복용하지 마십시오.          


이러한 약물을 몇 주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효과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점점 줄어듭니다. 


(이런 말을 하면, 자낙스를 10년 이상 장기간 복용하고 계신 분들이 '난 매일 먹는데? 그래도 효과는 있는데?'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이 약은 내성이 강하며, 처음 먹었을 때 20-30분 정도면 잠이 스스륵 잘 왔다면 이제는 1시간이 지나도 잠이 안 올 때도 있고, 불안감이 클 땐 불안감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는 경험을 한 적 있을 것입니다. 벤조디아제핀 장기 복용의 또 다른 부작용은 평소에 더 우울, 불안감을 많이 느끼고, 짜증과 신경질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게 정신과 약의 영향일 거란 생각을 하지 못한 채 더 많은 정신과 약을 먹거나 만성적인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으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의사가 특정 벤조디아제핀을 저용량(0.25~0.5mg)으로 장기간 처방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일부 사람들에게는 최선의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소아 및 청소년의 경우, 벤조디아제핀은 소수의 임상 시험에서 불안 장애 치료에 대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고 미국 아동 및 청소년 정신과 학회에서는 이 약을 청소년에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권장하지 않습니다. 꼭 필요하다면, 심각한 증상을 빠르게 감소시키기 위해 SSRI 또는 SNRI의 초기 보조제로 매우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가이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청소년이 아티반, 알프람을 정신과에서 처방받는 게 매우 쉬운 일이지만, 미국에선 매우 어렵습니다.)


벤조디아제핀 남용





불행하게도 벤조디아제핀은 널리 처방되고 있기 때문에 남용도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일을 미국에선 오래 전에 이미 겪었었죠.

오피오이드 epidemic(전염병)이라 불렸습니다. 


미국에서 실시간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약물의 오용은 벤조디아제핀 사용의 약 17%를 차지했습니다. 오용은 18~25세의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미국 국립 약물 남용 연구소(NIDA)는 미국에서 발생하는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의 약 30%가 벤조디아제핀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하는데요. 처방전 없이 벤조디아제핀을 남용하는 사람들은 친구나 친척에게서 벤조디아제핀을 달라고 하거나 약을 훔치는 방식으로 얻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처방전 없이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하는 것은 약물 남용입니다.)


벤조디아제핀에 대한 신체적 의존성은 3~6주 동안 계속 복용한 경우 발생하기 시작하며, 치료를 계속한 후 4개월~1년 이내에 불안, 우울 등 정신건강 유병률이 높아진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일일 복용량이 점점 늘어나는 등 의존성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죠. 


따라서 현재 벤조스를 장기간 복용하며 내성이 생겼고, 매일 의존하고 있다면 금단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사와 상의하여 벤조디아제핀의 용량을 서서히 줄여나가야 합니다.



벤조디아제핀, 어떻게 줄여나가나


모든 벤조디아제핀, 특히 반감기가 짧은 벤조디아제핀은 점진적인 감량 일정을 사용하여 천천히 중단해야 합니다. 약물을 줄여나갈 때 알프람 같은 반감기가 짧은 벤조디아제핀에서 클로나제팜과 같이 반감기가 더 긴 벤조디아제핀으로 약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 약물 치료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이점이 없거나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독 증상이나 징후가 있습니다.          

            나의 증상이 나아졌습니다.          

            약을 복용하면 유익보다 해로움이 더 많습니다.          

            환자로서 나는 약물 치료를 중단하고 싶습니다.           



성공적으로 약을 줄여나가는(중단하는) 꿀팁 


            벤조디아제핀을 중단하기 전에 삶의 위기가 지나가고 스트레스 수준이 최대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학교 또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적고, 가족과의 갈등이 적고, 스트레스가 적은 휴가 시즌에 맞춰 감량을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벤조디아제핀 약물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알리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그들은 당신이 약물 없이 불안해하거나 금단증상을 겪을 때 당신의 컨디션을 이해하고, 적절한 지지와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서포트 커뮤니티에 연결되서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비슷한 상황에 있거나 이미 벤조디아제핀 약물을 중단한 다른 사람들의 조언과 지원은 매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벤조디아제핀 약물 종류별 다른 효과들을 비교해보고, 실제 소비자 복용 후기, 경험담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자낙스(알프라졸람)

-아티반(로라제팜)

-발륨(디아제팜)

-클로노핀(클로나제팜)

-미다졸람

-루나팜, 라제팜

-에티졸람

-트리아졸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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