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소개 Q&A>
Q1. 짧은 자기 소개와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장시원입니다. 포항에 있는 한동대학교 재학 중이고, 상담심리와 사회복지를 복수전공 하고 있습니다. “한동마음지킴이”라는 자살예방학회에서 3년 간 활동하였고, 이번 여름 방학에는 정신장애인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시설인 “브솔 시냇가”에서 현장실습에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1년 휴학해서 8학기 마무리하는 중입니다. 오랜만에 공부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포항, 특히 저희 학교는 하늘이 너무 예뻐서 매일 하늘 보는 행복으로 살고 있습니다ㅎㅎ
Q2. 멘탈헬스코리아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학교를 다니면서, 19년도부터 지금까지 자살예방학회를 하고 있어요. 그 학회의 지도교수님께서 제가 3년 내내 학회 활동을 하는 걸 보시고 이 분야에 관심이 많구나 싶으셨는지 소개를 시켜 주셨어요. 처음 피어 스페셜리스트 활동에 대해 들으면서, ‘여기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딱 꽂히더라구요. 자살예방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곳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다른 국가기관들은 굉장히 정형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고, 상담기관 같은 곳들은 “상담”쪽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적극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제가 본 멘탈헬스코리아는 정신건강 분야에서 굉장히 앞서 나가고 있는 곳이었어요. 당사자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활동들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설레었습니다!
Q3. 학회에서 하신 활동은 무엇인가요?
저는 학회에서 주로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교육을 실시했어요. 저희 학교 특성에 맞게 예시를 넣고 활동을 추가한 교육인데, 필요성을 인정받아서 한 학기에 한 번 학회에서 실시하는 것 외에도 신입생 필수 교양 수업에서도 강의를 진행할 수 있었어요.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변에 자살을 생각하거나 심각한 우울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어서 참가한 사람들이었어요. 또 주위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알아차리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참가한 사람들도 있었어요. 게이트키퍼 교육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도와주고, 전문가에게 연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저희 학교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에는 구체적으로 어디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부분과 실제로 어떻게 말할 수 있는지 등을 연습할 수 있도록 추가했습니다.
Q4. 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고등학교 때 가장 시간을 많이 보냈던 친구가 3학년 때 굉장히 힘들어했어요. 죽고 싶다고 하기도 하고, 우울해 하기도 하고 집을 나가기도 했어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그 친구에게 해 줄 수 있는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말고는 없더라구요. 정말 무기력했고 함께 힘든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누군가가 힘들어 할 때 제대로 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상담심리를 전공으로 선택했어요. 이후 상담심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학과가 사회복지라고 해서 사회복지를 복수전공으로 함께 하다가,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연결하고, 활동하는 사회복지가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이쪽으로 진로를 선택하려고 했어요.
Q5. 꿈이 있나요?
제가 속한 곳에서, 저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세상을 바꿔가고 싶어요. 이 세상은 너무 크고 넓어서 전부를 바꾸는 것은 어렵겠지만, 제 주변부터 조금씩 바꿔 나간다면 언젠가 이 세상은 더 나은 곳이 되지 않을까요?! 더 이상 청년들이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까봐 정신과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Q6. 가장 힘들었을 때, 또 가장 행복했을 때는 언제 인가요?
저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와 행복했던 시기가 한 해에 공존하고 있어요. 애증의 2017년이었죠. 가장 힘들었을 때는, 2017년도 11월에 지진을 경험했던 때였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 포항 학교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학교 내 편의점에서 점심을 먹다가 지진을 경험했어요. 건물 전체가 정전되고 물건들이 무너져 내리는 경험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어요. 근데 지진은 끝났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었어요. 이후 학교 건물들이 손상되고, 기숙사도 폐쇄되면서 그 동안 준비했던 프로젝트들, 과제, 시험 등 모든 것이 다 취소되고 없어졌어요. 제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것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제가 실패한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그 학기를 조금 일찍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방학 내내 아무 곳도 나가지 않고 방에서만 지냈어요. 잠도 잘 못 자고 밥도 잘 안 먹고 아무것도 안 했던 것 같아요. 그 시기가 제일 힘들었던 시기예요.
가장 행복했을 때는 처음 대학에 입학했던 때예요. 너무나도 가고 싶었던 학교였고, 새로운 친구들, 예쁜 학교, 처음 경험하는 독립, 자유 등 모든 것들이 다 즐겁고 신나던 때였어요. 물론 지금도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소중하지만, 그 시절의 그 자유와 설렘이 예쁜 조각으로 남아 가끔씩 들여다보고 또 힘을 얻고 그러는 것 같아요.
Q7.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있다면?
저는 조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을 정리해요. 혼자 있으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감정도 가라앉히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산책도 가고 하면 다시 회복이 되더라구요. 친한 친구를 만나는 것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방법 중 하나예요.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삼시 세끼 잘 챙겨 먹고, 해 떠 있을 때 밖에 나가고, 너무 늦게 자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것만 지켜도 신체 건강은 물론이고 정신건강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Q8. MBTI를 통해 간단하게 자신을 설명한다면?
저는 MBTI가 잘 맞는 성격은 아니예요. 자주 바뀌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보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도 저를 설명하는데 참고하자면, 저는 ISFP입니다. ‘성인군자형’ 이라고 하죠. 하지만 외향적인 E로 보는 사람도 많고, 계획을 세우고 따라갈 때 안정성을 느끼기도 합니다. 움직이는 것도 좋아해서 지난주 주말에는 등산도 다녀왔어요! 하지만 확실하게 맞는 건 논리, 사실판단보다는 인간관계와 가치판단에 좀 더 중점을 둔다는 점인 것 같아요.
Q9. 어떻게 부르면 될까요?
편하게 시원쌤 이라고 불러주세요! 책으로 만날 때는 여러분들을 작가님으로 뵙겠지만(책 너무너무 잘 읽었어요! 보면서 정말 한 분 한 분 빨리 실제로 뵙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편하게 볼 때는 친구, 언니처럼 대해주세요. 얘기 나누는 걸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Q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들과 함께, 더 나은 정신건강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자유롭게 정신과적 컨디션을 위한 치료를 받고 도움을 받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함께 하게 될 날들이 기대되고 설레요! 잘 부탁드립니다!
<자기소개 Q&A>
Q1. 짧은 자기 소개와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장시원입니다. 포항에 있는 한동대학교 재학 중이고, 상담심리와 사회복지를 복수전공 하고 있습니다. “한동마음지킴이”라는 자살예방학회에서 3년 간 활동하였고, 이번 여름 방학에는 정신장애인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시설인 “브솔 시냇가”에서 현장실습에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1년 휴학해서 8학기 마무리하는 중입니다. 오랜만에 공부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포항, 특히 저희 학교는 하늘이 너무 예뻐서 매일 하늘 보는 행복으로 살고 있습니다ㅎㅎ
Q2. 멘탈헬스코리아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학교를 다니면서, 19년도부터 지금까지 자살예방학회를 하고 있어요. 그 학회의 지도교수님께서 제가 3년 내내 학회 활동을 하는 걸 보시고 이 분야에 관심이 많구나 싶으셨는지 소개를 시켜 주셨어요. 처음 피어 스페셜리스트 활동에 대해 들으면서, ‘여기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딱 꽂히더라구요. 자살예방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곳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다른 국가기관들은 굉장히 정형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고, 상담기관 같은 곳들은 “상담”쪽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적극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제가 본 멘탈헬스코리아는 정신건강 분야에서 굉장히 앞서 나가고 있는 곳이었어요. 당사자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활동들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설레었습니다!
Q3. 학회에서 하신 활동은 무엇인가요?
저는 학회에서 주로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교육을 실시했어요. 저희 학교 특성에 맞게 예시를 넣고 활동을 추가한 교육인데, 필요성을 인정받아서 한 학기에 한 번 학회에서 실시하는 것 외에도 신입생 필수 교양 수업에서도 강의를 진행할 수 있었어요.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변에 자살을 생각하거나 심각한 우울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어서 참가한 사람들이었어요. 또 주위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알아차리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참가한 사람들도 있었어요. 게이트키퍼 교육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도와주고, 전문가에게 연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저희 학교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에는 구체적으로 어디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부분과 실제로 어떻게 말할 수 있는지 등을 연습할 수 있도록 추가했습니다.
Q4. 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고등학교 때 가장 시간을 많이 보냈던 친구가 3학년 때 굉장히 힘들어했어요. 죽고 싶다고 하기도 하고, 우울해 하기도 하고 집을 나가기도 했어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그 친구에게 해 줄 수 있는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말고는 없더라구요. 정말 무기력했고 함께 힘든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누군가가 힘들어 할 때 제대로 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상담심리를 전공으로 선택했어요. 이후 상담심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학과가 사회복지라고 해서 사회복지를 복수전공으로 함께 하다가,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연결하고, 활동하는 사회복지가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이쪽으로 진로를 선택하려고 했어요.
Q5. 꿈이 있나요?
제가 속한 곳에서, 저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세상을 바꿔가고 싶어요. 이 세상은 너무 크고 넓어서 전부를 바꾸는 것은 어렵겠지만, 제 주변부터 조금씩 바꿔 나간다면 언젠가 이 세상은 더 나은 곳이 되지 않을까요?! 더 이상 청년들이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까봐 정신과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Q6. 가장 힘들었을 때, 또 가장 행복했을 때는 언제 인가요?
저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와 행복했던 시기가 한 해에 공존하고 있어요. 애증의 2017년이었죠. 가장 힘들었을 때는, 2017년도 11월에 지진을 경험했던 때였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 포항 학교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학교 내 편의점에서 점심을 먹다가 지진을 경험했어요. 건물 전체가 정전되고 물건들이 무너져 내리는 경험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어요. 근데 지진은 끝났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었어요. 이후 학교 건물들이 손상되고, 기숙사도 폐쇄되면서 그 동안 준비했던 프로젝트들, 과제, 시험 등 모든 것이 다 취소되고 없어졌어요. 제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것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제가 실패한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그 학기를 조금 일찍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방학 내내 아무 곳도 나가지 않고 방에서만 지냈어요. 잠도 잘 못 자고 밥도 잘 안 먹고 아무것도 안 했던 것 같아요. 그 시기가 제일 힘들었던 시기예요.
가장 행복했을 때는 처음 대학에 입학했던 때예요. 너무나도 가고 싶었던 학교였고, 새로운 친구들, 예쁜 학교, 처음 경험하는 독립, 자유 등 모든 것들이 다 즐겁고 신나던 때였어요. 물론 지금도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소중하지만, 그 시절의 그 자유와 설렘이 예쁜 조각으로 남아 가끔씩 들여다보고 또 힘을 얻고 그러는 것 같아요.
Q7.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있다면?
저는 조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을 정리해요. 혼자 있으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감정도 가라앉히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산책도 가고 하면 다시 회복이 되더라구요. 친한 친구를 만나는 것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방법 중 하나예요.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삼시 세끼 잘 챙겨 먹고, 해 떠 있을 때 밖에 나가고, 너무 늦게 자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것만 지켜도 신체 건강은 물론이고 정신건강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Q8. MBTI를 통해 간단하게 자신을 설명한다면?
저는 MBTI가 잘 맞는 성격은 아니예요. 자주 바뀌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보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도 저를 설명하는데 참고하자면, 저는 ISFP입니다. ‘성인군자형’ 이라고 하죠. 하지만 외향적인 E로 보는 사람도 많고, 계획을 세우고 따라갈 때 안정성을 느끼기도 합니다. 움직이는 것도 좋아해서 지난주 주말에는 등산도 다녀왔어요! 하지만 확실하게 맞는 건 논리, 사실판단보다는 인간관계와 가치판단에 좀 더 중점을 둔다는 점인 것 같아요.
Q9. 어떻게 부르면 될까요?
편하게 시원쌤 이라고 불러주세요! 책으로 만날 때는 여러분들을 작가님으로 뵙겠지만(책 너무너무 잘 읽었어요! 보면서 정말 한 분 한 분 빨리 실제로 뵙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편하게 볼 때는 친구, 언니처럼 대해주세요. 얘기 나누는 걸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Q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들과 함께, 더 나은 정신건강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자유롭게 정신과적 컨디션을 위한 치료를 받고 도움을 받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함께 하게 될 날들이 기대되고 설레요!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