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이 식욕 억제제 현명하게 활용하는 법

멘탈헬스코리아
2023-03-31
조회수 4879



다이어트 약 혹은 다이어트 한약으로 살을 빼려고 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신과 약을 먹고, 혹은 다리가 부러져서 누워만 있다보니 몇 개월 사이 10kg 이상 확 찌신 분들이 빨리 살을 빼고자 찾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운동(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을 병행하는 것이 요요 없이 다이어트를 하고, 성공적으로 유지하는데 가장 베스트라는 것은 누구든 잘 알고 있지만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약을 먹고 식욕을 억제해 살을 빼는 거니까요.  


간헐적 단식이나 다이어트식...다들 한 번쯤 해보셔서 잘 아시겠지만 오랜 기간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운동의 경우 실제로 다친 곳이 다 회복되지 않아 운동을 몇 달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당장 살 찐 내 모습을 빨리 바꾸고 싶어 약을 찾게 됩니다.  


다만, 다이어트 약에 대해 검색하다보면 '정신과 약'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들은 지나치게 긍정적인 부분들만 강조를, 또 어떤 사람들은 '절대 먹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부작용에만 치우쳐서 작성된 컨텐츠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2021년도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이어트 약, 일명 나비약이라 불리는 펜타민 성분의 다이어트 보조제들(디에타민, 휴터민 등)이 얼마나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부작용이 심각한 지 다룬 바 있었는데요, 다행히 그 이후 펜타민 복용의 심각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시작 자체를 안 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신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1&v=lGh2l1DvYV8&embeds_euri=https%3A%2F%2Fblog.naver.com%2F&feature=emb_logo


"다이어트 약 먹고 환각, 환청이 생겨서 정신과를 다니게 되었어요." 

"펜타민 내성, 중독성 때문에 끊을 수가 없어요. 완전 마약쟁이+정신병 환자가 된 느낌이에요. 근데 끊으면 살이 찌니까 끊을 수가 없어요." 

"다이어트 약 끊고, 폭식증이 생겨서 살이 더 쪘어요."  


다이어트 약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지 않고, 

주변에서 그냥 추천을 해줘서, 이거 먹으면 쉽게 살 뺄 수 있다고 해서...너무 가벼운 생각으로 복용을 하게 되면 위와 같은 위기를 겪게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이어트 약에 대한 분명한 한계과 부작용에 대해 내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어떤 게 메인이 되어야 하는 지(운동, 식단, 정신건강), 그리고 다이어트 약은 내가 언제, 얼마 기간 동안, 어떻게 보조제로 활용할 것인지 분명한 계획을 세우고 시작한다면 충분히 효과적으로 활용가능한 약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이어트 약이 그냥 마약이고, 절대 먹어서 안 되는 약이라면 FDA에서 승인 조차 나지 않았겠으며, 병원에서 처방이 불가했겠지요. 물론 마약성인 걸 악용해 돈 벌려고 무분별하게 장기간, 다량 처방하는 의사들은 잡혀가야하고요.)  


따라서 오늘은 '식욕 억제제를 한 번 먹어볼까?'하시는 분들이 이 처방 다이어트 약의 구체적인 장점과 효과, 조심해야 하는 부작용을 한쪽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파악할 수 있도록, 또 소비자로서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살 빼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이 약을 활용하면 좋을 지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복용 후기)



1. 식욕 억제제의 기본 원리, 다이어트 약은 이렇게 생각해야 제대로 도움 받을 수 있다! 

식욕 억제제는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동안 많은 양의 음식이나 달고, 짜고, 맵고 싶은 음식(즉, 살찌는 음식)을 먹고 싶은 정서적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 식욕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먹는 약물입니다. 즉, 이 약을 운동이나 다이어트 식단 대신, 즉 그 대용으로 생각하고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정석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사용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매일 아침 1시간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를 빡세게 하고 나면 근력이 증가하고 체지방이 감소해 요요가 없는 몸, 예전처럼 먹어도 살이 덜 찌는 몸, 근력 증가로 인해 사이즈는 확 줄고 탄력 있는 몸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또 아침에 운동을 하고 나면 하루 종일 몸에 안 좋은 음식(엽떡, 치킨, 중국 음식 등)이 예전만큼 땡기지가 않습니다. 즉, 우리의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이 정화되고 건강해지고 있다는 신호이죠. 우리의 몸이 건강해지고, 마음에 스트레스가 사라지면 건강한 음식을 먹게 되고, 양 조절도 쉬워집니다. 즉, 아침 운동은 삶의 많은 영역에서 선순환의 시작점입니다.  


얼마 전, 간헐적 단식(공복 18시간 유지)에 대해 제가 2023년 1월부터 실천해 6kg를 감량한 후기와 정신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자세히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현재도 계속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어요!)


매일 공복을 일정 시간 유지하는 식습관이 형성되면, 사실 다이어트 약을 계속 먹는 효과(식욕 감소, 체중 감소)를 내면서도 약을 끊었을 때 식욕이 다시 폭발되는 등의 부작용은 없는 것이죠. (물론 먹는 걸 참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식욕 억제제를 먹게 되는 것이지만요...)  


따라서, 다이어트 약을 이런 운동이나 식단의 대용이나,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되며, 요요와 약물 부작용(장기 복용, 의존성, 우울증 등)을 줄이고 최대의 결과를 얻으려면 주 4회 이상 운동 + 건강한 식습관(ex.건강 다이어트식, 간헐적 단식 등)을 반드시 병행하여야 합니다.  


다이어트 약은, 살이 엄청 찐 상태에서 '자, 이제 다이어트를 시작해볼까?'라고 마음 먹었을 때 기존에 유지해오던 불건강한 식습관을 한 번에 고치기가 어렵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처방받아 (12주 내), 초기 식욕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받는 것까지 활용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운동을 시작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한 지 한 달, 두 달이 되면 무방비로 살찐 상태가 어느 정도 정리정돈이 좀 되고, 나에 대한 만족감도 좀 올라가기 때문에 이제는 약을 먹지 않고 근력 운동과 유산소, 간헐적 단식 및 다이어트식으로 나머지 살들을 빼면 되는 것이죠. 



목표한 체중까지는 일단 계속 식욕 억제제 먹으면서 다이어트 하면 안 될까요? 

뭐든 강제로 뇌에 작용해 '억제'를 시키는 약은, 장기 복용하게 되면 반드시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내성과 의존성, 또 식욕 폭발, 우울증 등 금단증상이 반드시 따라온다는 점을 기억하셔야해요. 먹더라도 꼭 단기적으로 먹어야 합니다. (길어도 최대 3개월까지만)  


즉, 어떤 생활 습관의 변화 없이 약만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한다면 단기간 쉽고 빠르게 살을 뺄 수는 있어도 약을 끊는 즉시 더욱 식욕이 폭발되고 살이 더 찔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문제 때문에 사람들이 펜타민을 끊지 못하고 계속 장기 복용, 더 많이 남용하는 늪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다이어트 초기, 단기간 식욕 억제제를 사용하면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효과입니다.

  • 식욕 억제제를 사용하면 자신의 체중의 5~10% 정도를 빠르게 감량할 수 있습니다.

  • 음식에 대한 정서적 의존도가 줄어듭니다. (음식이 별로 안 당김)

  • 먹지 않고서도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즉, 당 떨어져서 집중 안되는 느낌 덜 느낌)



2. 다이어트 약 종류별 효과와 부작용, 활용법  


1) 펜터민 (디에타민, 큐시미아, 휴터민) 

펜터민(Phentermine)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식욕을 줄이는 데 사용되는 다이어트 처방약 중 가장 대표적인 약입니다. 가장 많이 처방됩니다. (부작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운동/식단과 함께 다이어트 초기 단기간 복용한다면, 가장 빠르게, 강력하게 살을 뺄 수 있는 약이다.)




▶ 효과 : 살이 쭉쭉 빠짐 - 펜타민을 먹으면 포만감을 더 오래 느낄 수 있고 배고픈 느낌이 크게 줄어듭니다. (어떤 이들은 펜타민을 먹고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안 먹는 날도 많다고 말합니다.)  


▶ 활용법 : 본래 펜타민은 운동이나 식단을 시도했으나 체중 감량이 안 되는 사람들, 특히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들을 위해 사용되는 식욕 억제제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소위 '뼈말라 족', '프로아나'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뼈말르기 위하여, 섭식장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처방되어서도, 먹어서도 안 되는 약 입니다.  펜타민은 최대 12주 동안 사용하도록 승인된 약입니다.(한 병원에서 최대 3개월까지만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독자들은 무분별하게 처방해주는 병원들을 원정다니며 5년, 10년 장기 복용하기도 함) 운동, 건강한 식습관의 변화와 함께 단기간 자기 체중의 5~10% 정도 감량을 목표로 사용하세요.  


▶ 장기 복용 부작용 : 불면증, 신경질과 짜증,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극심한 감정기복, 내성/의존성/중독성, 끊으면 식욕폭발(요요), 심장박동 증가(막 가슴이 뛰고 흥분이 됨), 변비, 사람마다 다양하게 정신건강에 취약해짐(자살충동, 이유 없는 눈물, 절망과 좌절감, 극심한 우울감, 불행감 등)  


▶ 사람들이 중독되는 이유 : 약을 먹기 시작하면 처음 한 두달은 신기하게도 감량이 너무 빠르고 쉽게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원하는 체중이 되고 나서도 사람들은 약을 끊으면 다시 살이 찔까 두려워 약을 못 끊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약에만 의존해서 살을 뺐다면 약 끊으면 다시 살이 바로 찐다. 요요)  


▶ 주의사항 : 정신건강의 문제, 심장병, 고혈압, 과민성 갑상선 또는 녹내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또한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모유 수유 중인 사람은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2) 삭센다 (성분 : 리라글루티드, 국내 출시 : 2018년 3월) 

소위 '강남 주사', '평생 맞아도 아무 부작용 없는 약', '고지혈증, 고혈압도 치료해주는 일석이조의 약'으로 출시 4개월 만에 품절 대란을 일으킨 삭센다 주사. 삭센다는 비만 클리닉 최고의 처방약이 되었는데요, 정말 평생 맞아도 아무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일까요?




▶ 효과 : 주사 맞고 한 달 내 4~5kg가 쉽게 빠짐 (체중의 10% 정도는 쉽게 감량) 사실 삭센다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에요. 인체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장에서 GLP-1이라는 물질이 분비돼 식욕을 억제시키는데, 삭센다는 이 GLP-1이라는 물질과 유사한 구조로 식욕을 조절하는 뇌의 일부분에 작용해 포만감을 높이고 공복감을 낮춰주죠.  


▶ 부작용 : 두통, 불면증, 무기력증, 더부룩함, 구토, 설사 흔함. 또 갑상선암/췌장염/담석증 등 신체질환의 유발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많음  


▶ 주의사항 : -갑상선 이상이 있거나 갑상선 가족력이 있다면 사용 금기입니다. (임상 시험에서 삭센다를 투입한 쥐에서 갑상선 암이 유발되었습니다.) -췌장염, 췌장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임상 시험 결과, 췌장염을 4배 높입니다.) -유산, 장애아 출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이 약은 40~60kg대 여성들이 찾는 ‘다이어트 약’이 아니라 중증·고도 비만 환자(여성 70kg 이상)만을 대상으로 한 ‘비만 치료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목 받고 있는 비만 치료제, GLP-1란? 

▶ 효과 : 내성, 중독 등의 위험으로 3개월 이내로만 먹어야 하는 향정신성 약물에 대항해 장기간 쓸 수 있도록 나온 약들인데요. 대표적으로 삭센다와 같은 GLP-1 계열의 약물은 장 호르몬과 비슷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약입니다.  


GLP-1는 음식을 먹으면 소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뇌에서 식욕 촉진 중추를 억제하고 식욕 억제 중추는 활성화시키게 되고요. 식욕을 줄이고 음식을 덜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되면서 체중이 빠지게 됩니다. 또 GLP-1은 인슐린 분비도 촉진해 혈당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최근 대한 비만 학회장 인터뷰에 따르면 펜타민 등 기존 다이어트 약은 심장질환·불면증·우울증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는데, 장호르몬 기반으로 만들어진 약은 이런 심각한 부작용이 없고, 약 투여 기간도 3년 이상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 있어 비교적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효과도 체중의 15~20%까지 감량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장기 복용 부작용 : 제 2형 당뇨병, 만성 신장 질환, 흡연자는 급성 췌장염 발현에 기여함 

★연구 결과 2245명의 환자 중 49명(2.2%)이 GLP-1 투약 후 급성 췌장염에 걸렸다. 제2형 당뇨병의 병력은 급성 췌장염 발현 위험을 두 배로 높였고 만성신장질자는 2.3배, 흡연은 3.3배까지 위험도가 높아졌다.    



3) 다이어트 한약 (누베베 감비엑스, 쏙쏙탕, 슬림탕, 쪽빼탕 등...) 

▶ 효과 : 하루 종일 뭐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즉, 안 먹으니 단기간 살이 쭉쭉 짤 빠질 수밖에 없죠. 다이어트 한약에 들어가는 '마황'은 펜타민과 비슷한 기능을 해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식욕 억제 효과 및 운동 수행 능력 증가(집중력, 머리 잘 돌아가는 느낌)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즉 하루 한끼 정도만 먹어도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며, 이 약에 대한 내성이 없는 사람들은 한 달 내에 5~10kg의 감량도 가능합니다.  


▶ 부작용 : -펜터민과 마찬가지로, 한약만 먹고 살을 뺐다면 약 끊는 즉시 바로 다시 살이 찔 수 있습니다. (약 끊고 다른 노력을 안 한다면 전보다 더 살이 찔 수 있음) -효과가 강력한 만큼 내성이 바로 생기기 때문에, 다이어트 한약을 한 번 먹고 다음에 다시 이 방법을 시도했을 때는 효과는 크게 떨어집니다. (최소 2-3년 단약 필요) -정신건강에 치명적입니다. (무기력증, 삶의 의욕 저하, 우울증 등)  


▶ 활용법 : 위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단기간, 다른 건강한 방법들과 함께 복용해야 합니다. 즉 하루 종일 배 안 고프다고 아무 것도 안 먹는 게 아니라, 균형 잡힌 다이어트 건강식 신경써서 유지, 웨이트 트레이닝 등 근력을 늘릴 수 있는 운동 매일, 단약 후 유지 계획 수립 등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 주의사항 : 한약을 먹을 때는 성분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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