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시도는 막을 수 있는 사회. 곧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바라봅니다.
다음은 자살생존자 청소년으로서 <응급실 기반 청소년 자살시도자 지원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멘탈헬스코리아 청소년 피어스페셜리스트들의 발표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
"저는 자살시도자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저는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솔직히 죽을 용기는 없었지만 죽고 싶었습니다. 저를 학교폭력 한 가해자들에게 죄책감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죠. 유서 2장을 써놓고 저는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친하던 친구의 만류에 의해 옥상 난간에서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가운데에서 저는 살아났습니다."
"제가 자살을 시도했을 때에는 저는 굉장히 불안정했습니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저 스스로 얼마나 불안한지를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 불안함이 그리고 이 아픔을 끝내고 싶다는 간절함이 저에게 남아있던 살고 싶은 마음을 집어삼켰습니다. 그래서 자살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자살을 시도 후 저는 세상의 모든 빛을 잃은 느낌이었습니다. “난 죽을 용기도 없는데 난 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거지?” “도대체 언제까지 이 아픔을 견뎌내야만 하지” 자살시도 후 저에게 남은 건 또다시 그 상황을 버텨야 한다는 좌절감과 아픔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상황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희망이라는 단어와 노력입니다. 저는 제 주변에 저를 위로해주거나 저를 위해주는 친구는 없었다고 단호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힘들다고 아프다고 제발 그만해달라고 울고불고 빌고 또 빌며 저는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왜 이래야 하는지, 정말 밑도 끝도 없이 죽고 싶었을 때 저에게 “괜찮다” 이야기를 건넨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까요."
"자살 시도자의 자살률은 일반인의 자살률보다 25%나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아픔을 먼저 겪고 이겨 내본 사람, ‘회복의 롤모델’이 필요한 겁니다. 그래야 같이 걸어가며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덜 아프게 그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믿고 한 발짝 한 발짝 헤쳐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가 마음을 잡고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런 아픔과 슬픔, 힘듬에서 고생하다 또 자살과 자해를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동료지원가들의 서포트는 응급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응급실에 자살, 자해 시도자가 들어왔을 때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던 것’인지 물어보고 공감하고 위로하며, 응급실 비용을 결제한 후에 혼자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 퇴원 후 삶에 대해 함께 고민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치료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 5년간 10대의 자살과 자해로 응급실을 내원하는 경우가 74%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응급실에서 해줄 수 있는 자살과 자해에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없기에 외상치료 후 돌려보내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시도자들은 정신의학과에 방문을 꺼려하죠. 그래서 또 자살과 자해시도를 해서 응급실에 내원하게 됩니다. 그래서 개입할 수 있는 문이 열려있는 응급실에서 보다 근본적인 서포팅이 필요한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멘탈헬스코리아입니다.
오늘은 지난 11월 8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열린 <생명사랑 위기대응 심포지엄>에 멘탈헬스코리아 청소년 피어스페셜리스트들이 연설을 하고 온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지역적인 특성이 있어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에는 자해, 자살 시도로 내원하는 고객들이 10대, 20대 초반 분들이 정말 많다고 합니다.
2019년 9월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자살예방정책위원회가 신설되고,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위해 세브란스는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새로이 오픈하였다고 합니다.
오늘도 멋진 멘탈헬스코리아의 청소년 피어스페셜리스트들은 자신의 경험을 당당히 오픈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피어스페셜리스트들이 어떻게 응급실에서부터 동료지원과 조기개입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 너무나 잘 정리해서 발표해주었는데요!
개입의 기회가 열려있는 응급실에서부터 피어스페셜리스트(동료지원가)들이 응급실 치료 및 퇴원 후 다시 사회에 복귀하여 적응하기까지 과정을 함께 하는 구조로, 선진국 모델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멘탈헬스코리아가 함께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시도는 막을 수 있는 사회. 곧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바라봅니다.
다음은 자살생존자 청소년으로서 <응급실 기반 청소년 자살시도자 지원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멘탈헬스코리아 청소년 피어스페셜리스트들의 발표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
"저는 자살시도자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저는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솔직히 죽을 용기는 없었지만 죽고 싶었습니다. 저를 학교폭력 한 가해자들에게 죄책감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죠. 유서 2장을 써놓고 저는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친하던 친구의 만류에 의해 옥상 난간에서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가운데에서 저는 살아났습니다."
"제가 자살을 시도했을 때에는 저는 굉장히 불안정했습니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저 스스로 얼마나 불안한지를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 불안함이 그리고 이 아픔을 끝내고 싶다는 간절함이 저에게 남아있던 살고 싶은 마음을 집어삼켰습니다. 그래서 자살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자살을 시도 후 저는 세상의 모든 빛을 잃은 느낌이었습니다. “난 죽을 용기도 없는데 난 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거지?” “도대체 언제까지 이 아픔을 견뎌내야만 하지” 자살시도 후 저에게 남은 건 또다시 그 상황을 버텨야 한다는 좌절감과 아픔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상황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희망이라는 단어와 노력입니다. 저는 제 주변에 저를 위로해주거나 저를 위해주는 친구는 없었다고 단호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힘들다고 아프다고 제발 그만해달라고 울고불고 빌고 또 빌며 저는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왜 이래야 하는지, 정말 밑도 끝도 없이 죽고 싶었을 때 저에게 “괜찮다” 이야기를 건넨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까요."
"자살 시도자의 자살률은 일반인의 자살률보다 25%나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아픔을 먼저 겪고 이겨 내본 사람, ‘회복의 롤모델’이 필요한 겁니다. 그래야 같이 걸어가며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덜 아프게 그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믿고 한 발짝 한 발짝 헤쳐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가 마음을 잡고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런 아픔과 슬픔, 힘듬에서 고생하다 또 자살과 자해를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동료지원가들의 서포트는 응급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응급실에 자살, 자해 시도자가 들어왔을 때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던 것’인지 물어보고 공감하고 위로하며, 응급실 비용을 결제한 후에 혼자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 퇴원 후 삶에 대해 함께 고민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치료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 5년간 10대의 자살과 자해로 응급실을 내원하는 경우가 74%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응급실에서 해줄 수 있는 자살과 자해에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없기에 외상치료 후 돌려보내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시도자들은 정신의학과에 방문을 꺼려하죠. 그래서 또 자살과 자해시도를 해서 응급실에 내원하게 됩니다. 그래서 개입할 수 있는 문이 열려있는 응급실에서 보다 근본적인 서포팅이 필요한 것입니다."
"서포터는 응급실에서 자해와 자살을 시도한 환자를 진정시키며 위로하고 이해합니다. 외과적 치료를 하시는 선생님과 저희 서포터의 다른 점은 자살과 자해시도자의 그 아픔을 경험 해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아픔에 더 공감 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고요.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들을 절대 섣불리 대하지 않습니다. 아픔을 겪고 이겨낸 서포터들은 본인이 힘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자해, 자살시도자와 같이 시도자의 아픔을 덜어주고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합니다. 서포터들은 최선의 선택을 제시할 순 없습니다. 그들에게 최선이란 아프지 않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서포터들은 좀 더 빨리 덜 힘들게 그 아픔에서 나올 수 있는 차선을 제시할 것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피어스페셜리스트, 피어서포터라는 명칭과 역할이 잘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저희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해 알리고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자살이, 청소년의 자해가 상승곡선이 아닌 하행곡선을 이루 때까지 많은 노력을 해볼까합니다. 올해 멘탈헬스코리아에서 저와 같은 청소년 피어스페셜리스트 100명이 탄생하였습니다. 자살, 자해, 불안, 무기력 등 다양한 아픔의 경험 전문가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서 조기개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많은 피어스페셜리스트들의 노력을 여기 계신 분들이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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