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까지는 남들이 모범생이라고 볼 정도로 열심히 공부를 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올라가기 전, 지금까지 해온 공부에 대한 회의감과 우울증으로 인해 방황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고 나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었고 아직은 이야기 하지 못할 여러가지 사건들을 겪으며 자해와 자살 시도를 했습니다. 계속 되는 정신적 어려움과 학교의 교육에 대한 회의감에 자퇴를 결심했고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나이에 학교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반년을 집에서 은둔 생활을 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검정고시 시험을 본 후 '나 이제 다른 사람들이랑 지내고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지며 학교밖청소년센터 꿈드림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센터를 다니면서 친구들, 선생님들과의 여러 문제를 겪었지만 그것들을 이겨내고 발판으로 삼아 더 나은 사람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여러 센터에서 여러가지 활동과 프로그램을 하며 저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게 되었고 비로소 그제서야 저 자신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며 저에 대해 알아가고 있지만, 전처럼 미래를 나아가는데 두려움을 느끼기 보단 설렘과 희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을 올라가고 학교에서 Wee 클래스 선생님이 정신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한 후 병원에 가서 '우울증'이라는 진찰을 받았습니다. 그 후 6개월을 개인병원을 다녔지만 호전이 되지 않자 부모님은 대학병원을 알아보셨고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자살시도가 잦아져 입원을 해야할 정도의 상태가 되었고 입원이 가능한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3주를 입원 후 퇴원하고 몇달 동안은 세브란스에서 진료를 받다가 다른 개인병원으로 옮기게 되어서 지금까지 다니게 되었습니다. 상담은 고등학교 2학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사설상담센터의 상담선생님에게 받고 있습니다. 거의 120회를 넘길 정도로 많은 상담을 받았는데 그만큼, 아니 그보다도 더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모든 이야기를 터놓을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게 이렇게 큰 도움이 될 줄은 과거의 저는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상담선생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어릴적 같이 다니면 무리 친구들에게서 따돌림을 당하면서 의지할 사람과 의지할 곳이 없던 저는 혼자서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나는 나중에 커서 힘들거나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고 말입니다. 시간이 흘러 정신없이 삶을 사느라 그런 다짐을 잊게 되었고, 언젠가부터 정신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문특 그 다짐이 떠올랐는데 이 다짐을 이루기 위해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고 그렇게 멘탈헬스코리아의 피어스쿨 5기 모집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